준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고 외롭게 만들까봐 걱정되어
사귀지 않는게 좋겠다고 결론 내린 영우
갑작스런 영우의 결별 통보에 다소 거칠게 소리칠 수 밖에 없는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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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결별 통보 후 자신의 옆에 앉길 불편해 하는 영우를 생각해
자리 바꿔주겠다는 수연의 제안에 바로 자리를 옮기는 준호
준호가 아닌 수연이 옆자리에 앉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내심 아쉬움과 속상한 마음이 들어
준호의 지난 당부대로 안전벨트를 단단히 고정하는 영우
처음 비행기를 탄 두려움도 준호의 옆이라 깊은 안도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영우
#새로운 사건과 정명석 변호사 대신 다른 상사와 일하게 된 한바다팀
사건 세부 자료 검토를 위해 의뢰인 회사로 외근을 나가게 된 영우와 준호
제주도에서 돌아온 이후 서로를 의식하긴 했지만
점심을 같이 먹지도, 퇴근을 같이 하지도 않아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영우와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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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이동하는 중에, 먼저 어렵게 말을 꺼내는 준호
준호 : 변호사님, 저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와 사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요
변호사님이 제게 이유를 말해주지 않아서
정말 많이 답답하고 속상했어요
영우 : 속상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또 다시 사과하는 영우를 보며 착잡한 마음이 드는 준호
영우의 진심을 듣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뒤에서 영우를 지켜보며 영우 또한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는 준호
준호 : 전에 제가 얘기한 적 있죠? 변호사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제가 변호사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요
전 늘 들을 준비가 됐는데 아니 듣고 싶은데
제게 마음을 좀 더 열어달라고 하면 변호사님에게 무리가 될까요?
영우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진심을 고백하는 준호
운전대를 잡은 잔뜩 긴장한 준호의 손
마지막 말을 내뱉을 때 미세하게 떨리는 준호의 음성
영우 : 이준호씨 누나분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준호의 시선을 피해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속내를 꺼내놓는 영우
급히 차를 세우고 영우를 쳐다보는 준호
준호 : 변호사님......
영우 : 보살펴야 하는 여자가 아니라 행복하게 해주는 여자를 만나야지
누나분의 그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이준호씨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이준호씨를 행복하게 해주는 여자를 만나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준호씨가 보살펴야 하는 여자가 아닙니다
준호 : 죄송해요, 변호사님이 그 얘기를 들으신 줄 정말 몰랐어요
영우 : 아버지처럼 이준호씨가 저를 보살펴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싫어요 상처도 좌절도 오롯이 제가 견디고 극복해낼 제 몫입니다
제가 보통의 사람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잘 압니다
이준호씨, 제가 이준호씨와 사귀게 된다면
이준호씨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외롭게 만들거예요
아버지조차 저와 함께 지내며 많이 외로웠다고 하셨으니까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는 영우
그녀가 남몰래 홀로 받은 상처가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한 준호 역시
빨개진 눈가에 눈물이 고여 든다
준호 : 변호사님과 사귀다보면 종종 외로울지 몰라요
하지만 외롭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아버님도 변호사님을 키우시면서 외로운 순간보다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았을 거예요
영우가 생각하지 못한 준호의 답변에 준호를 빤히 바라보는 영우
영우 : 정말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용기내어 영우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 준호
준호의 손길을 가만히 받는 영우
준호 : 그럼요, 사랑을 하면 누구나 행복하기도 하지만 외롭기도 해요
사랑은 복합적인 감정이라 어느 한 가지 마음으로 정의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변호사님, 분명한건 저는 변호사님을 사랑하면서 이미 충분히 행복해요
영우 : 정말 행복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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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맺힌 눈으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준호
준호 : 앞으로 보여줄게요
서로 다른 생각에 싸우고 속상하고 외로운 순간들이 와도
그 시간들로 서로 더 가까워지고 단단해질 수 있는
사랑으로 행복해지는 과정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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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흘러내리는 영우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히 웃는 준호
그런 준호를 바라보며 자신의 손을 내미는 영우
영우가 내민 손을 잡고 다시 한번 진심을 고백하는 준호
준호 : 영우야, 사랑해
준호의 품에 안겨오는 영우
눈물 섞인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하는 영우
영우 :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서 힘들었습니다
영우를 품에 안고 다독이며 또다시 사랑한다 해주는 준호의 음성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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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달래고자 또 써본 내맘대로 상플
분량이 길지 않겠지만 영우 준호 서로의 진심을 담은 대화씬 꼭 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