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00925/103104307/1
Q1. 감사 인사 한 마디
A. 실종된 망자들의 마을이라는 세계관이 혹시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우리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시청자분들이 가장 잘 꿰뚫어 보시는 것 같다. ‘그들’과 함께 웃고 울고 재밌게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Q. ‘미씽: 그들이 있었다’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A. 10년 전 처음 이 작품을 기획하면서 우리나라에 이토록 많은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한 실종 가족의 아픔은 가족을 찾기 전까지 끝나지 않기에, 너무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었다. 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살았을까, 죽었을까, 이런 수많은 질문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만약 살아 있다면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세상이 찾아낼 때까지 부디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군가 그들의 안부를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으로 두온마을이 탄생했고 그들을 볼 수 있는 김욱과 장판석이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세상이 실종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다. 감독님과 제작진 모두 같은 심정이었고, 간절하지만 조심스러운 판타지를 이렇게 멋지게 구현해 주셨다.
Q. 고수와 김욱, 허준호와 장판석의 싱크로율
A. 고수 허준호 배우가 그려내는 김욱과 장판석은 어떤 모습일까. 두 배우 모두 기존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라 기대와 궁금증이 컸다. 배우들과 첫 만남에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었고, 방송을 보며 매회 감탄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상처에 고여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상처까지 보듬는 김욱과 장판석, 서로 툴툴대면서도 속정 깊은 두 배우의 케미는 정말 완벽한 것 같다. 고수 아닌 김욱, 허준호 아닌 장판석은 상상할 수도 없다. 두 배우 덕분에 저희도 방송을 보며 울고 웃고 있다.
Q. 토마스(송건희 분)는 어떤 인물
A. 실종은 이 시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 시대에도 있었던 일이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억울한 죽음을 맞은 사람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진 숱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었다. 토마스는 그 시절을 대표하는 인물인 셈이다. 토마스의 사연과 금발머리가 궁금하시다면 마지막까지 꼭 시청해 달라.
Q. 모든 캐릭터가 사랑받고 있다. 그중 최애 캐릭터
A. 종아, 준호, 여나, 토마스, 현미, 장미, 범수, 백형사, 박영호, 준수, 하늘이, 복형사, 이팀장, 이형사, 박형사, 최승건설 한회장님과 전무님들, 조명순, 남국이, 왕실장... 이젠 모든 인물들이 그곳에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애정을 보낸다. 최애 캐릭터.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전형적인 답변 같지만 모든 캐릭터를 사랑한다. 진짜, 정말로.
Q. 2막의 관전 포인트
A. 몇 가지 키워드로 말씀드리겠다. 27년 전 사건의 전말, 두온마을의 비밀, 판석의 현지 찾기, 준호와 여나의 슬픈 만남, 욱과 현미의 좁혀지는 거리.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이만.
Q. 마지막 한 마디
A.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희 드라마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랐습니다만, 오히려 시청자분들의 애정과 관심에 저희가 큰 힘과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두온마을의 ‘그들’과 세상에서 잊혀진 수많은 ‘그들’을 기억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