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원 대작 '배가본드'를 올해 볼 수 없게 됐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9일 일간스포츠에 "SBS 기대작 '배가본드'가 올해 편성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6월부터 촬영에 돌입해 연말까지 사전제작으로 모두 마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3월 늦어도 4월 편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가본드'는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소속·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방송 전부터 무려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니 픽쳐스가 해외배급을 맡고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이승기는 인생의 롤모델이 성룡인 스턴트맨 출신 차건을 연기한다. 태권도·유도·주짓수·검도·복싱으로 다져진 종합 무술 18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담함으로 다른 스턴트맨들이 꺼려하는 목숨을 건 탈출 대역까지 도맡으며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조카를 잃고 그 과정에서 비행기 테러범에 관한 걸 보게 되며 의문의 사건에 휘말린다.
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를 맡는다. 세상물정을 몰라 걸핏하면 사기를 당하는 엄마와 날라리 대학생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국정원 7급 공무원을 선택, 현란한 립서비스를 탁월한 애국심으로 오판한 국정원으로 인해 블랙 요원이 된다.
'배가본드'는 이승기와 수지 외에도 신성록·이경영·문성근·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으로 호흡을 맞춰 온 유인식PD와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대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