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 요즘 일상이 힘들 지경이니 말투가 요상함을 이해해주소서.
혹여나 불편하시다면 불호령을 내리시며 지적해주소서.)
천신, 이제야 제왕의 딸, 수백향을 실시간으로 보신 어르신들을 뵙나이다.
매일 주제곡인 정읍사를 부르며 드라마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나이다.
현재 안드레아 전하(조현재님)께서 본인의 정체를 아시고는 대왕폐하와 독대하여 중대한 결심을 고하는 편을 보고 있나이다.
공주께서 드디어 본인의 본을 밝히시겠지요.
그동안 마음 속에 가득하던 고구마답답이가 곧 내려가시겠지요.
설희(서우님) 아씨가 끝없는 욕심으로 제게 고구마들을 친히 먹여주셨지요.
처음에는 설희 아씨에게 무작정 욕만 실컷하던 제게, 90여회에 이르러서는 '아. 캐스팅이 찰떡이었구나..' 생각할 만큼의 정신을 빼놓는 연기를 보여주고 계시지요.
그런 연기를 참 잘하시는 것 같사옵니다. 정신을... 빼.. 놓는?
처음부터 그런 연기를 위해 캐스팅이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옵니다.
설난(서현진님) 아씨는 또 어찌나 고우신지요.
본디 고우신지는 알고 있었사오나 유난히 곧디 곧은 설난 역과 잘 어울리시는 듯 하옵니다.
채화(명세빈님) 아씨는 또 어찌 이리 캐스팅이 찰떡같은지요.
청초함과 기품을 갖추신 채화 아씨는 그야말로 닉값을 하시는 분이옵니다.
'순수'에 비견할 만한 채화 아씨 본체의 인생캐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랄까요.
아래의 내용은 다소 스포가 있을 수 있사오니 차후 보실 분들은 보시지 마시어요.
------------------
(천신, 잠시 현대의 말투로 돌아가겠습니다.)
출생의 비밀이 두 개나 있고 그 당사자들이 서로 엮인다는 점이 뻔할 수 있는 막장포인트인데두 이 드라마는 매력있어.
의상, 세트 등이 아쉽기도 한데 인물 설정들이 나름 입체적이라 마음에 들어.
각 회가 짧아서 보기에 부담없는 것도 좋고..
물론, 다음 회가 너무 궁금해섴ㅋㅋ 계속 보게 되는 건 함정.
배우들 캐스팅도 좋고, 서로의 연기호흡도 꽤 괜찮은 거 같아서 난 만족하면서 보고 있어.
위에 언급한 배우들도 그렇고
재드래곤도(이재룡님) 초반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진무공이 일쳤을 때, 연기 와.....
역시 짬은 무시 못한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그리고 난 수니문왕 역할인 김영재님도 다면적인 역할 잘 소화해주셔서 좋았어.
수니문이 설난이한테 마음 열면서 순해질 때, 왜 인상이 달라보이죠?
섬세한 표정연기 잘하시는 듯.
아직 드라마의 결말을 보지 않은 상태라 나중엔 이런 글을 쓴 걸 후회할 지 모르지만ㅎㅎ
지금으로썬 넘나 만족스러운 것.
이게 일일드라마였다며...? 일일드라마에 이런 퀄이라니....... b
끝까지 재미있는 드라마였음 좋겠다.
그래서...
천신이
지금처럼...
매일을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부르며 다니고 싶사옵니다.
그럼 천신은 물러가옵니다.
내가 여러번 삐삐쳤는데 왜 연락안갔어!!
톨이가 너무 과거로 가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ㅜㅜ
여러번 쳤다고 흑흑
수백향 재미있지!! 서현진 연기 다시 보게된 계기도 됐고 나도 좋아하는 드라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