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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영 후 만난 예원은 아직도 자신을 향한 시선 속 강한 호불호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래도 실망하기 보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예원은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캐릭터를 잘 살려주시고 의도대로 캐릭터가 살아서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면서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 솔직히 내 이름을 수도 없이 검색하는데 아직도 악플이 많지만, ‘네가 나오는 신이 재밌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겠다. 기다리게 된다’ 등의 댓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앞으로는 그 분들에게도 힘이 되려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원이 연기한 설마음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 실수를 연발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극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오디션 당시 감독님이 ‘실수하는 설비서와 다이어트 하는 이영옥 중 무엇이 본인에게 잘 맞을 거 같냐’ 물으셔서 전자를 말했다. 실제로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허당기가 많은데 그게 잘 묻어났다. 자칫 잘못하면 뻔한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감독님이 힘을 주셨고 강기영 오빠도 잘 받아쳐 주셔서 자연스럽게 설비서를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예원은 극중 박사장(강기영 분)과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는 “처음 호흡을 맞출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대본 리딩 후 걱정이 사라졌다.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과하지 않고 조화롭게 해주실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종영 후 저에 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나 역시 즐겁게 촬영했고 개인적으로도 호흡이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또 “분위기가 너무 좋은 현장이었고 올해 최고의 작품을 만난 것 같다. 괜히 (박준화)감독님을 ‘갓준화’라고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난 숟가락을 얹은 기분인데 설비서가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간다. 스토리가 끝났는데 러브라인도 없었고 더 풀 수 있는 스토리가 많아 더하고 싶은 아쉬움도 있고 (시즌2)바람도 있다”고 기대했다.
출연자가 바라 본 ‘김비서’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예원은 “사실 대본 리딩때부터 잘 될 것 같았고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배우분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고, 각자 캐릭터가 잘 살았다. 비중을 떠나서 캐릭터 색이나 성격이 잘 살았다. 볼거리가 많았고 비현실적으로 유치할 수도 있는데 감독님께서 잘 캐치해서 심쿵포인트를 잘 녹여냈다. 내가 보면서도 설레인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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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여군의 삽질로맨스’는 지난 겨울, 굉장히 추울 때 촬영했다. 여군이야기고 전우애가 느껴질 정도로 ‘으샤으샤’했고 지금도 단체방에서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응큼한거 아닌데요?!’는 그간 무겁고 악역으로 본 지승현 배우와 함께 하는데 너무 스윗하시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하신다. 호흡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시고 리드해 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좀 더 다채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없을까. 그는 “생각을 안한 것도 아니지만 ‘설비서’도 내가 연기하는 것을 처음 보신 분이 많은데 지금은 자기 색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갑자기 무거운 캐릭터를 한다면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될 것 같다. 현재 모습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