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작가는 지난해 tvN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단숨에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인 작가가 아닐거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매회 뛰어난 완성도의 대본으로 호평을 받으며 가장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런 이수연 작가가 새롭게 내놓은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단연 기대작이었다. 가장 완벽한 입봉작을 내놓은 작가의 차기작이기 때문. '비밀의 숲'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승우가 다시 한번 이수연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 믿음을 드러냈다.
이수연 작가는 "의료계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고, 어떤 문제가 잠재돼 있으며, 그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이 극을 썼다"고 '라이프'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일상과 맞닿아있지만 전문지식이 없으면 잘 알지 못하는, 그래서 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간절한 곳인 병원을 무대로 신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그려내겠다는 '라이프'의 집필의도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뚜껑을 연 '라이프'는 이수연 작가가 잘 쓰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뚜렷하게 보여져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에서 등장인물 모두를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과감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탄탄하고 개연성 있는 대본을 선보였다. 감정이 없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는 냉정하고 그만큼 디테일했다.
'라이프' 역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선과 악으로 나누어 표현할 수 없다. 각자의 신념, 적당한 이기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 등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비밀의 숲'에 이어 '라이프'를 보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시청포인트는 이 머리 좋고 프라이드 강한 의사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장면이다. 그것이 의학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이슈이든 이들의 충돌은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반면 멜로 라인과 휴머니즘이 물씬 풍기는 장면은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구승효(조승우 분)와 이노을(원진아 분)의 관계는 굳이 따지자면 이 드라마의 메인 러브라인 서사지만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는 구승효가 상국대병원에 들어 온 후 모든 갈등이 시작된다.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를 최우선으로 삼고 병원조차 경제적 논리로만 바라보던 구승효가 목숨이 매개체인 병원으로 들어와 인간으로서의 기준점을 자각하게 되는 스토리 라인은 그 자체로 매력적. 그러나 구승효의 변화가 굳이 이노을의 말랑한 접근 때문일 필요가 있냐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관계가 설득력 있게 구축되기보다 허술하게 그려져 설득력이 떨어진다.
'비밀의 숲'에서 작은 디테일까지 현실감 있게 묘사한 검경의 세계 속에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 스토리 설계 등으로 호평 받은 이수연 작가는 분명 장점이 뚜렷하다. '라이프'에서도 그 장점이 지속적으로 튀어나오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이수연 작가가 아직 서툴어 보이는 부분에서도 결국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장점을 더욱 전면에 부각시키는 수를 내놓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사진=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뉴스엔 이민지 oing@
http://m.newsen.com/#forward#07pz
이러니저러니 해도 불호보다는 잘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기사 핵공감 ㅠ
구승효가 이노을 접근 하나때문에 변하는 캐릭은 아니라고 보지만 둘 관계성은...절레절레
그런 이수연 작가가 새롭게 내놓은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단연 기대작이었다. 가장 완벽한 입봉작을 내놓은 작가의 차기작이기 때문. '비밀의 숲'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승우가 다시 한번 이수연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 믿음을 드러냈다.
이수연 작가는 "의료계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고, 어떤 문제가 잠재돼 있으며, 그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이 극을 썼다"고 '라이프'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일상과 맞닿아있지만 전문지식이 없으면 잘 알지 못하는, 그래서 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간절한 곳인 병원을 무대로 신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그려내겠다는 '라이프'의 집필의도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뚜껑을 연 '라이프'는 이수연 작가가 잘 쓰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뚜렷하게 보여져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에서 등장인물 모두를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과감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탄탄하고 개연성 있는 대본을 선보였다. 감정이 없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는 냉정하고 그만큼 디테일했다.
'라이프' 역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선과 악으로 나누어 표현할 수 없다. 각자의 신념, 적당한 이기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 등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비밀의 숲'에 이어 '라이프'를 보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시청포인트는 이 머리 좋고 프라이드 강한 의사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장면이다. 그것이 의학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이슈이든 이들의 충돌은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반면 멜로 라인과 휴머니즘이 물씬 풍기는 장면은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구승효(조승우 분)와 이노을(원진아 분)의 관계는 굳이 따지자면 이 드라마의 메인 러브라인 서사지만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는 구승효가 상국대병원에 들어 온 후 모든 갈등이 시작된다.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를 최우선으로 삼고 병원조차 경제적 논리로만 바라보던 구승효가 목숨이 매개체인 병원으로 들어와 인간으로서의 기준점을 자각하게 되는 스토리 라인은 그 자체로 매력적. 그러나 구승효의 변화가 굳이 이노을의 말랑한 접근 때문일 필요가 있냐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관계가 설득력 있게 구축되기보다 허술하게 그려져 설득력이 떨어진다.
'비밀의 숲'에서 작은 디테일까지 현실감 있게 묘사한 검경의 세계 속에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 스토리 설계 등으로 호평 받은 이수연 작가는 분명 장점이 뚜렷하다. '라이프'에서도 그 장점이 지속적으로 튀어나오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이수연 작가가 아직 서툴어 보이는 부분에서도 결국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장점을 더욱 전면에 부각시키는 수를 내놓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사진=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뉴스엔 이민지 oing@
http://m.newsen.com/#forward#07pz
이러니저러니 해도 불호보다는 잘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기사 핵공감 ㅠ
구승효가 이노을 접근 하나때문에 변하는 캐릭은 아니라고 보지만 둘 관계성은...절레절레
이수연 작가는 앞으로 잘 쓰는 것만 쓰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