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항가는 길 언급하는 토리들이 많길래
뭐야? 뭔데? 궁금증에 킬링타임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엔 현생에 쪼들리면서도 빨리 봐야지, 얼른 봐야지
하면서 잠도 줄이고 틈틈이 드디어 완주했다 ㅠㅠㅠㅠㅠ
뒤늦게 정주행 해서 그런지 대사, 연출 서사 더
촘촘하게 잘 보이더라. 그리고 잔르물 같이 생겨서
전혀 잔르물이 아님;;;ㅋㅋㅋㅋㅋ 본방도 아닌데 다음화
보기 전에 혼자 끙끙거리면서 봤어. 매회 긴장감 있었고
본방 기다리는 설렘 같이 빨리 다음화 보고 싶은 설렘이 있었어
글고 서도우 미친 거 아니냐ㅠㅠㅠ
막 퍼주는 우주 같은 사랑 미쳤다. 미쳤어.
이거 보고 배우 본체 내 안의 호감이미지 생김.
솔직히 서도우 자체가 대사나 서사로
끝장나는데 배우가 풍기는 분위기, 비주얼로
더해져 완성된 느낌. 최수아도 마찬가지.
그냥 캐릭터 자체로도 좋은데
배우들의 분위기가 입혀져서 더 좋아.
둘이 비주얼, 분위기 케미도 쩔고ㅠㅠㅠ
뒤늦게 혼자 달리는 거 억울하고
아쉬운데 아예 모르고 지나갔으면
와... 상상도 하기 싫다. 다행이야. 지금이라도 만나서.
잘 만들어진 멜로가 보고 싶었는데.
잘 만들어진 멜로였어. 뭔가 소설 같고, 시 같고
대사도 영상도.. 문학적이었어.
불륜 소재 싫어하고, 미화하는 건 더 싫어하는데
그래서 가끔.. 끌리고, 마음 가고, 인정하는 게 되게 빨리 나와서
서도우라는 캐가, 저렇게 사랑을 쏟아붓는 사람이
짧은 시간에 저런 마음을 다 주나. 저렇게 빨리 끌릴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때도 있긴 했는데
둘이 성향이 너무 닮아서
일찍 좀 만나지ㅠㅠㅠ 싶을 정도로
단짝 같아서 나중엔 나도 모르게 응원했다ㅋㅋㅋ
수아네는 발암 요소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고
도우네는 진짜 마음 졸이면서 봤어. 주변이
다 좋은 사람이고 따뜻한 사람들이라
아 잘 되야되는데... 잘 풀려야 되는데
이러면서 마음이 쓰이더라.
그래서 도우가 더 짠해 ㅠㅠㅠ
내 기준 도우가 주는 위로가
수아가 주는 것보다 더 커보였어.
수아도 좋은 사람인데 도우 진짜 따뜻한 사람.
멜로가 중반에 늘어지지 않고
끝까지 긴장감 가져가면서, 느닷없이
절절이 아니라 초반부터 애틋하면서도 아린 감정을
잘 담아냈더라. 3화부터 진짜 오....이거 뭐야
왜 벌써 마음이 찡해. 이러면서 몰입하고 봤어.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지만
단연 초반이 너무 좋았어. 1화 첫 시작부터
촘촘하고 섬세하고 깔끔했어.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1화가, 초반이 탄탄해서 후반에도
안 늘어지고 좋게 간 거 같아. 이제 초반부분
다시 복습해야지. 이러다 또 정주행할 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