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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은 2020년 에그이즈커밍의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성공은 예상했나요?
▶ 성공이요? 걱정을 많이 했었죠. 그래서 성공할 수 있게 해준 시청자들께서 감사할 뿐이죠. 편성이 주 1회 방송이었는데,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한국 드라마가 일주일에 2회 방송을 하며 인기를 얻는데, '슬의생'은 주 1회 방송으로 시청자들께서 볼까 싶었거든요. 첫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정말 다행이었죠. 또 촬영이 한창 이어지고 있을 때, 전국적으로 코로나(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이 있어서 촬영장에서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조마조마했죠. 다행히 사고 없이 촬영을 마쳤어요.
-'슬의생'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 외에 출연한 여러 배우들이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중 스타를 예상했던 배우가 있었나요?
▶ 저는 그런 거 예상도 못 했어요. 이우정 작가, 신원호 PD가 발굴했고, 배우들이 제 몫을 해줬던 거죠.
-'슬의생' 주연 5인방(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중 시청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미도가 방송 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어요.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 저는 캐스팅에는 크게 관여하지는 않아요. 작가, PD가 주도적으로 하죠. 전미도 역시 그랬고요. 이우정 작가, 신원호 PD가 뮤지컬 공연을 많이 보고 다녔어요. 전미도가 맡은 채송화 캐릭터가 노래, 음악을 할 줄 알아야 했으니까요. 작가와 PD가 직접 공연을 보면서 배우를 찾게 된 거죠.
-'슬의생' 외에 다른 프로그램도 캐스팅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았나요?
▶ 네, 그게 제 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저는 스타들도 잘 만나지 않아요. 현장에 가서 가끔 보는 정도죠.
-'슬의생' 촬영이 한창이던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가 겹쳤는데요, 어려움은 없었나요?
▶ 역시 코로나죠. 지난해 10월 촬영을 시작했고, 4월 말까지 촬영이었어요. 올 초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서 촬영장 섭외가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정말 한 사람의 확진자가 나오면 제작이 중단될 상황이었으니, 하루하루 방역에 온 신경을 써야 했어요. 또 아쉬움이 남는 게 하나 있어요. 촬영 때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촬영 때 신원호 PD가 사람들이 종합병원 로비의 모습을 많이 담고자 했는데, 그걸 하지 못했어요. 그게 저도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슬의생' 시즌2는 언제 시청할 수 있을까요?
▶ 이우정 작가가 대본을 계속 집필 중이에요. 11월 말 제작(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죠. 그리고 편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슬의생'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할 배우 및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한데요. 맛보기로 이야기해 주세요.
▶ 먼저 스토리는 이우정 작가가 집필 중이라 제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어요. 스포일러니까요. 양해 부탁 드릴게요. 그리고 배우들 역시 논의 중인 상황이에요. 시청자들의 관심이 워낙 많은 작품이라서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