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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fore Eugene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신입 사무관 이혜준, 다른 데 신경 쓸 겨를 없이 주경야독, 입지전적의 길을 걷느라 모태솔로 27년차!

무임승차형 상사 나국장에게 영국 통화스왑 기안서를 빼앗기는 대신 정인은행 BIS 비율 분석 파일 입수, "내 남자" 유진에게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음.

역시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

 

Step 1

재물추구형 상사 나국장에게 이끌려 Bahama Korea 본사 방문, 혜준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줄 남자 유진과, 과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여자 섀넌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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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면에서부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유진이 약간 의아하게 생각됨. 그의 시선을 느낄 때마다 너 왜 자꾸 나 쳐다보냐면서 혜준도 가끔씩 눈길 줌.

환율조작을 소재로 유진과 나국장이 주고받는 만담을 통해 국금과유로 추정되는 커넥션 포착, 유진의 노골적인 압박에 따른 나국장의 S/O 지시에 애매하게 답해주고, 커넥션 증거 확보 겸 후일 약속 위반에 따른 추궁에 대비하여 녹음도 잊지 않음.

Bahama Korea까지 억지로 따라온 대신 생각지 못한 소득을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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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호기심왕국형 상사 나국장의 궁금증을 친절한 설명으로 해소해 주면서 다가올 인사고과에 대비함과 아울러 대놓고 자기를 응시하는 뭔가 그리움이 담긴 듯한 유진의 시선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 다잡음.

하지만 반짝반짝까지만 물었으면 좋았으련만, 적당히를 모르는 나국장 탓에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오는데, 불쑥 좋아하는 색깔을 묻는 유진의 엉뚱함에 밀려오던 슬픔이 가라앉음.

예상 외로 음악적 소양이 깊은 유진이 궁금해지고, 붉은 색으로 반짝이는 와인잔을 통해 자기에게 상냥하게 미소짓는 그를 마주보면서 작은 떨림과 긴장감 그리고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낯선 감정(설렘이라고)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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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의연한 결기로 딜링룸을 사수하여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한 후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퇴근하는 혜준. 갑자기 자신의 어깨를 잡아채고 멱살을 잡으며 약속 불이행을 격하게 추궁하는 유진에게 크나큰 두려움 느낌. 덩치라도 작아야 말이지(그냥 좀 해주지~ 0.9원만 살짝 조정하면 되던데.. 나 미침!).

하지만 혜준은 S/O 지시에 알겠다고 했지 해주겠다고 약속한 적 없음. 유진이 미국사람이라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한국 속담도 모르고, 말 속에 숨은 뜻도 이해하지 못했나 본데, 그건 혜준 책임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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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

자신의 믿음을 저버린 채국장에 대한 긴요한 용건이 있다는 유진의 전화를 받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그의 위협에 만전을 기하고 약속장소로 나가니, 북적일 거라 생각했던 카페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모습이 당황스럽기 그지없고,

그새 자기를 왜 불러냈는지도 깜빡, 이번 메뉴는 남대문시장 갈치조림이라면서 주말마다 함께 지역별 맛집이라도 찾아다니며 밥 먹을 만큼 자기랑 매우 친한 사이로 착각-하는 모습이 황당하기 짝이 없음.

그가 미친 ㅅㄲ라는 확신을 가진 채 그의 간절한 눈빛을 애써 무시, 뒤돌아 나가는 자신의 등 뒤에서 나는 익숙한 소리는 자신이 아는 그 소리는 아닐 거라 생각하며 부랴부랴 카페 탈출.

하지만 유진에게서 많은 정보를 획득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특히 그동안 몰랐던 토빈세에 대해 자기자신을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준 점 고맙게 생각함. 치열한 정보사회에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면 아는 것이 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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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5

유진이 고모부의 합의금을 무상 지원해 주겠다고 한 사실을 알고 Bahama Korea로 출격.

이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그가 자신의 힘들고 괴로운 상황을 아는 것이 달갑지 않았고 그에게 연민이나 동정을 받는 건 죽을 만큼 싫음.

혜준에 대해 엄청 아는 척 하는 유진(잘 알기는 함), 지금껏 자기의 아픔에 대해 이만큼 파악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마치 치부를 들킨 것 같아 화가 나고, 다 이해한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엿같은' 상황을 술술 얘기하는 그로 인해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어 당장 자기 주변에서 꺼지라고 함. 무엇보다 고모부를 돕는 명확한 이유를 몇 번이나 물었음에도 빙빙 돌려 말하는 그가 실망스러움. 명쾌하고 직설적인 성격인 줄 알았고만..

근데 화가 나서 뒤돌아 나가는 혜준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쉼 없이 주절거리는 그의 실수로 스파이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캐치.

Bahama Korea에만 왔다 하면 예상치 못한 소득을 얻을 수 있음. 여기에 자리를 깔고 앉아야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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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6

분주하게 토빈세 컨퍼런스 준비를 하던 중 돌연 혜준 앞에 나타나 어제도 보고 그저께도 만난 사람처럼 태연한 모습으로 반갑게 인사하는 유진을 보니 참으로 당혹스러움.

근데 그를 본 순간 자신이 느낀 또 하나의 감정이 아무래도 그리움 비슷한 것 같음.

하지만 제멋대로 사라졌다 제멋대로 나타나는 이 버릇 단단히 고쳐놔야 할 것 같아 무대 뒤로 끌고 가 엄중하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유진의 표정이 급변하고 귀가 먹먹할 정도의 폭음과 함께 그가 자신을 감싸 안음. 그 이후 기억나는 건, 바닥에 쓰러진 채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유진. 그의 손이라도 힘껏 잡고 고통을 덜어줬어야 하는데, 어릴 적 아빠 사고 때보다 더한 충격으로 생각도 몸도 마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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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7

혹시라도 유진이 잘못 되었을까봐 노심초사, 컨퍼런스고 뭐고 병원으로 달려가니 다행히도 건강한 모습으로 착한 아들 노릇하고 있는 그를 보며 한숨 돌림(근데 유진 엄마가 생선류를 많이 좋아하시나 봄).

하지만 지나친 당당함 이면에 숨겨진 연약함이 놀랍고 애써 눈물을 참고 아무렇지 않아 하는 그에게 측은한 마음이 듦. 짐작하던 것보다 많은 아픔 속에서 성장했을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자신의 목숨을 두고 장난처럼 생각하는 게 화가 남.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 경험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생각, 자기 앞에서 얼쩡대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부탁하자 그가 약간 상처받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픔.

그리고 오늘만큼은 그를 염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유진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자기에게 오라고 판을 깔아주기에 이를 기회 삼아 또 다른 스파이의 정체를 알아냄.

이쯤 되면 유진이 일부러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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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8

사라지라고 한다고 정말 사라진 유진이 신경 쓰이고 상처는 다 나았는지 걱정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을 보냄. 기재부 일이 산더미라 항상 그가 생각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혜준의 가슴 한구석이 아려옴.

채국장이 유진을 폄하하거나 편견을 가지고 함부로 욕할 때마다 기분이 매우 언짢아지고, 특히 쓰레기라는 표현을 할 땐 일말의 분노마저 느낌. 존경하던 채국장 그렇게 안봤는데 사람이 변한 건지 원래 그런 사람인 건지 실망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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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9

고모가 자기를 딸로 여기는 줄 알았더니 딸린 객식구로 생각하는 걸 깨닫고 벤치에 앉아 혼술로 슬픔을 달래고 있던 차,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유진의 등장이 놀라우면서도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림.

그리고 유진이 일평생 소중히 여기며 단 두 여성에게만 허락할 붉은 색을 혜준에게 기꺼이 허락했듯이, 혜준은 잠시나마 자신을 위로해줄 수단으로 삼았던 팩소주와 빨대를 다른 남자가 아닌 유진 한 사람에게 허락함.

근데 Bahama Korea에서는 혜준을 이해한다면서 자존심에 상처가 되는 말을 잘도 하더니만, 막상 혜준이 그의 심리와 어두운 이면을 낱낱이 드러내자 상처받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쏜살같이 가버리는 모양새라니, 애가 따로 없음.

하지만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니 혜준의 마음은 쓸쓸해져오고, 유진의 입술이 닿았던 빨대에 가만히 입술을 대어 유진의 온기를 느끼며 마음을 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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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0

마리를 통해 유진이 쫓기는 신세가 되었음을 알고 혜준은 자꾸만 그가 신경이 쓰이고, 자신이 유진을 이렇게나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람.

혼란에 빠진 국내 경제, 수배자 신세가 된 유진, 자포자기 상태의 채국장 떄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하고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함.

하지만, 어쩌면 두 번 다시 그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없어져야 소중함을 안다는 말을 실감하던 중 다행히도 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하는 그의 목소리가 많이 약해져 있음을 느끼며, 더 이상 그늘 속에 있지 말고 그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이자 그에게 진정 어울리는 곳, 나에게로 오라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함. 그도 알아들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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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조만간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내 남자로 돌아오기를 꼭 기다릴 예정임(우리도 함께 기다릴 것임).

()

  • tory_1 2020.05.28 01:12

    우와 정성글ㅜㅜㅜ

  • tory_2 2020.05.28 02: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25 11:57:57)
  • tory_3 2020.05.28 07:31
    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유진혜준 시즌투로 돌아와 (짝)ㅠㅠㅠㅠㅠㅠ 진짜 마음 아프게 둘다 평생을 염전밭 뒹굴어서 짠한데 본업은 존잘존멋이라 무릎꿇게하는 우리애들 ㅠㅠㅠ 이대로 못놓아ㅠㅠㅠㅠㅠㅠㅠ 더 성장한 혜준이랑 죄값치르고 당당한 착한맛유진이 연애하는거 보고싶어ㅠㅠㅠㅠㅠ
  • tory_4 2020.05.28 07:51
    그리운 내 머니게임 ㅠㅠㅠㅠㅠㅠ 정성글 닥추야 ㅠㅠㅠ얘들아 보고싶어
  • tory_5 2020.05.28 09:09

    토리 정성글 고마워 ㅠㅠㅠㅠㅠ 

  • tory_6 2020.05.28 13: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성글 토리 고마워ㅠㅠㅠㅠ 또봐도 좋다 좋아!! 

  • tory_7 2020.05.28 14:18
    이제 곧 초여름이 오네....🌿🌿🌿
  • tory_8 2020.05.28 19:11
    덤덤한 필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흙
  • tory_9 2020.05.28 21:58
    정성글 고마워ㅠㅠㅠ 머겜 종영한지 3달 지났지만 아직 놓을 수 없어ㅠㅠ
  • tory_10 2020.05.29 11:57

    정성글 좋아~~

  • tory_11 2020.05.30 13:43

    ㅠㅠㅠ나 소주팩 사진 붙인거보고 다시 맘 뭉클해졌어 ..둘이 넘 사랑스러워 ㅠㅠㅠㅠ유진혜준 사랑해 

    그리고 찐톨 사진 편집 넘 잘했다 ....!! 서사의 핵심을 잘 찝어줬어 굿굿b^^bbbbbbb

  • tory_12 2020.05.31 17:14

    글 고마워!

  • tory_13 2020.06.03 00:14
    유진혜준 그리워
  • tory_14 2020.06.07 19:39
    읽으면서도 톨의 센스에 터지곸ㅋㅋ
    그러면서 다시금 앓고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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