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너겟 광고 찍고 싶다던 그 인터뷰인데
토막토막 잘린 기사가 아닌 통으로 올라왔더라고
아래 가져온 얘기 말고 다른 얘기도 많은데
되게 알차고 인상 깊어서 퍼옴
링크 타고 전문 읽어 봐 재밌어
+) 지난주만 해도 imdb 파퓰러 티비 랭크에서
킹덤이 12위까지 했나 봐
지금은 21위더라 (모바일웹 imdb
좌측상단 목록->티비 쇼->모스트 파퓰러 티비)
https://m.entertain.naver.com/read?oid=408&aid=0000067444
Q. 김상호와의 케미가 ‘킹덤’에서 잘 살았다.
A. 한국 영화의 기둥인 배우들은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이유가 다 있다.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도다 받아주면서 연기도 잡아 주는 선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 선배들이 저를 예뻐해 주시고 기를 살려 주시니까 저도 예쁜 짓을 하고 싶고 잘 하게 되더라. 김상호 선배 덕분에 유약한 인물의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유악함이 어찌 보면 연기를 못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 김상호 선배가 옆에서 캐릭터가 살게끔 잘 받아 주시니까 저도 믿고 마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Q. ‘킹덤’에서 김성규 배우가 유독 눈에 띄더라. 현장에서는 어떤 배우이던가?
A. 워낙 바르고 착하고 매너 있고 잘하는 친구인데 본인이 아직 신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조심하는 게 있어서 현장에서 촬영 없을 때 같이 5~6시간씩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가 ‘아수라’를 할 때 형들이 다들 “우리가 조금만 젊었으면 문선모 역할을 하고 싶었을 거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뭔지 알겠더라. ‘킹덤’ 현장에서 모두가 김성규에게 “시즌 1에서 네가 가장 빛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만큼 빛날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결국 김성규가 잘 해줬다.
Q. 배두나와의 호흡은 어땠나?
A. 배두나는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실력부터 인성까지 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여자 정우성 같은 느낌이 있다. ‘워너비인데 저렇게는 못살겠다’ 싶은 게 있다. 배두나와 첫 연기를 하고 3~4일 동안 고민에 빠졌었다. 나는 벌써 사극이 4편째 인데 왜 난 저렇게 못하지? 난 왜 사극의 틀 안에 갇혀 있지? 어떻게 하면 변주를 줄 수 있지?를 고민했는데 결국 저는 세자, 양반이라는 역할 때문에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두나는 마치 클래식이 대중음악인 세상에서 락을 연주하는 것과 같았다.
Q. '킹덤' 시즌 2에 대해 좀 이야기 해 달라.
A. 어제 시즌 2의 첫 촬영이 시작됐다. 시즌 1을 촬영 할 때 전석호만 나오면 포항에 30년 만의폭설이 내리고 기상이 안 좋아서 범팔이펙트라고 했었는데, 어제도 전석호의 촬영이 있었고 영하 11도의 날씨에 폭포가 얼어서 끊겼다고 하더라.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시즌 2는 끝도 없이 휘몰아 친다. 작년에 싱가폴 가는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봤었는데 너무 놀라면서 봤다. 시즌 1의 떡밥이 회수된 다음에 또 미친 떡밥을 던지고 끝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