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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첫 시즌은 모두 모여서 봤다. 류승룡은 "'킹덤'이 공개된 날 바로 다 봤다. 감독님과 작가님 등이 모두 모여서 봤고 같이 고생했던 배우들과 긴장하면서 재밌게 봤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면 그런 느낌이 있지 않나. 가장 한국적인 상황에 서양적인 소재(좀비)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궁금했는데 잘 녹아난 것 같다. 시즌1이다 보니 초반에 많은 이야기를 풀고 뒤로 갈수록 거두는 맛의 드라마가 아닌, 시즌2가 있음을 시사하며 회수가 덜 된 떡밥들을 가져왔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고 생각했다. 또 시즌2 전에 시즌1을 봐서 앞으로에 대해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되고 긴장해서 준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특히 '킹덤'을 만든 배우들 중 민초들의 연기를 최상으로 평가했다. 촬영용 더미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피 분장과 연기력으로만 극을 완성했다. 류승룡은 "저는 궁에만 있어서 밖에서 열연하시는 분들을 보며 너무 미안했고 죄송했다"며 "실제 연기를 할 때도 너무 열정적으로 무섭게 해줬다. 제작발표회에서 민초 좀비는 처음 봤는데 실제로 할 때도 무섭게 했던 분들이고, 눈 앞에서 큰 동작을 하며 연기하는 것이 무서웠다.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만나니 더 무서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의 극본이 가진 힘은 류승룡도 공감하느 부분이었다. 이미 '싸인'과 '시그널', '유령' 등을 보며 김은희 표 장르물의 팬이었다는 류승룡은 "장르물의 대가이자 인간 본연의 서사를 가진 작가"라고 표현했다.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고어들과 전문용어 등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참고문헌 덕분이었다고. 류승룡은 "단순한 비주얼쇼크 뿐만 아니라 좀비를 우리나라에 어떻게 접목시킬지가 궁금했는데 그걸 슬픔과 허기로 잘 접목시키며 '슬픈 좀비'를 만들었다. 속도감이 있었는데도 다들 이유가 있었고, 또 조학주에게는 좀비들의 굶주림과도 같은 욕망과 허기가 있었다는 것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넷프릭스가 선보이는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은 유독 보안에 철저해야 했다. 류승룡은 "보안이 너무 철저하다. 포스터를 촬영한 후에도 보여주지 않고 영상도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본인들(넷플릭스 관계자) 휴대폰에 저장이 돼 있는데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어마어마한 영광이다. 배우로서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고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정교함들, 그리고 표현 등에 대한 수위가 자유로웠다. 드라마가 주는 서사와 디테일을 자유롭고 여유있게 찍었다는 것이 차이다"며 "해외 각국의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시즌1 공개 전 시즌2가 발표돼 다들 좋은 기운으로 파이팅하자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시즌2에 대한 스포일러는 철저히 차단했지만, 류승룡이 귀띔한 점은 시즌1에서 뿌려진 떡밥들이 시즌2에서는 정리가 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류승룡은 "많이 뿌려놓았던 떡밥들이 기대 이상으로 회수가 된다. 전개가 어마어마하게 '팍파팍' 바뀐다. 대본의 재미는 축구 전후반과 같다. 시즌1에서는 안배와 많은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 깔았고, 그게 어마어마하게 깔려 있는 거다. 시즌3를 가면 연장전이다. 계속해서 새 시즌을 될 수 있는 한 해보고 싶다. 계속 살아나서 현대로 오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킹덤'의 시즌2는 2월 11일 촬영에 돌입한다




이건 다른 인터뷰



'킹덤' 류승룡 "공기 자체가 무겁고 답답한 조학주, 연기하기 힘들었죠"

“‘킹덤’을 세 번이나 봤어요. 드라마는 드라마인데 끊지 않고 보는 맛이 있더군요. 더빙 버전도 보고 자막으로도 봤습니다. 내 역할을 어떤 목소리로 표현했을지 궁금했거든요. 자막으로 보니 영어 공부도 되더라고요. 내 대사가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는 재미가 있어요.”

류승룡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만도 하다. ‘K좀비’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킹덤’의 화제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류승룡은 “내가 직접 검색을 하진 않았고, 관계자들에게 듣기만 했다”며 “앉아서 반응을 듣는 것으론 다 확인할 순 없지만 여러 나라 언어로 자막이 나가고, 더빙이 됐고, 리뷰가 쏟아진다는 건 알고 있다. 해외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도 들어온다고 하더라”고 했다.지난해 11월 싱가포르 프로모션 때 ‘킹덤’에 대한 관심을 보고 상상 이상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실제 반응은 그 이상이라는 얘기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시공을 떠나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완벽하게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어디에나 배고픔이 있고 권력, 욕망이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좀비보다 무서운 사람의 본성도 있죠. ‘킹덤’에는 점점 괴물로 변해가는 인간의 군상도 있고요. 그러한 것들을 한국적인 미학에 잘 녹여낸 것 같아요.”

‘킹덤’ 시나리오를 읽은 후 느낀점을 묻자 류승룡은 “좀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는 “두 번 정도 다시 정독해서 읽었다. 김은희 작가님이 복선을 깔아놓고 뒤에 회수하는 글을 잘 쓰시지 않나. 나도 ‘이건 왜 이렇지?’ ‘이건 뭐지?’하면서 앞뒤로 넘겨보면서 읽었다. 전체 맥락은 거대한데 파고들수록 섬세했다. 복선들이 다 깔려있었다”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전문 용어나 고유명사가 있으니 말이 어려운 것도 있었다”며 “촬영할 때 김성훈 감독님이 있는 그대로 잘 따라가게 해 줬는데 그때 ‘내가 이해력이 짧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실 류승룡은 이전에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일정 때문에 성사되진 않았다. 그는 “배우라면 김 작가님과 작업하는 게 영광이다. 작가님의 글이 인간 본연의 내면을 잘 풀어내기 때문”이라면서 “조학주가 분량은 적을 수 있는데 작가님이 내게 왜 이 역할을 줬는지, 작품의 중심이 뭔지 등을 정확하게 알려주셨다”고 밝혔다.

시청자로서 ‘킹덤’을 본 느낌은 어떨까. 그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 선과 단아함과 고요함들이 잘 녹아있는 것 같다. 동남아 쪽에는 가을이 없다. 우리나라의 가을과 아름다운 단풍, 풍경과 어우러지는 우리나라 건축물과 의복 등을 제대로 고증한 게 좋다”고 했다.

“단풍이 든 조용한 비원에 나룻배를 타고 가서 시체를 수장시키는 장면이 있죠. 저는 그게 가장 ‘킹덤’스러운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국과 한국의 고요한 정서, 그리고 그 밑에 깔린 무서움…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 내면의 군상들이죠. 이 부분은 김은희 작가님이 굉장히 잘 표현하신 것 같아요.”

류승룡이 연기한 조학주는 왕보다 더 큰 실세다. 자신의 어린 딸과 왕세자까지 이용하면서 왕권까지 넘보는 야심 찬 인물이다. 류승룡은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당쟁과 세력 싸움은 왕왕 있었다. 잘못된 방법으로 권력을 평정하려는 캐릭터가 조학주다. 그의 입장에서는 옳지만 밖에서 보면 위험한 신념을 가졌다”며 “김성훈 감독님과 조학주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연기했던 허균은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꾼 인물이죠. 그런 그가 폭정을 일삼는 왕을 10년 이상 섬겼을 때 ‘과연 그는 어떻게 변했을까, 괴물처럼 변했을까?’라고 가정해봤죠. 괴물로 변한, 혹은 변할 수밖에 없는 걸 상상했습니다. 너무 악역처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조학주가 대란 후 유림에게 ‘유림이 한 게 뭐가 있는가’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장면들에서 조학주의 성격을 녹아내려했어요.”

김성훈 감독이 류승룡에게 주문한 것은 묵직함과 답답함이었다. 류승룡은 “감독님은 조학주의 눈빛,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 공기 자체가 답답한 느낌이었다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학주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한 것은 감독님과 카메라, 조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두운 곳에 앉아있던 조학주가 일어나는 첫 등장에서 그걸 느꼈다. 조학주는 별 거 없는데 앵글이나 여러 가지로 풍성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고 김 감독의 연출을 극찬했다.

‘킹덤’은 오는 11일 시즌2 촬영을 시작한다. 2월부터 6월까지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다. 류승룡은 시즌2에 대해 “기분 좋은 수확”이라고 표현했다.

“농사를 지으면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잖아요.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보면 ‘아, 그래서 이런 걸 했구나’하면서 깨닫는데 ‘킹덤’도 그래요. 시즌2 대본을 보니까 시즌1에 뿌려진 것들을 회수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시즌1은 ‘킹덤’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풀다 보니까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들이 있잖아요. 시즌2는 속도감이 있어요. 저도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tory_1 2019.02.01 22:46
    끄어어 인터뷰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뒷이야기 넘 궁금해ㅠㅠ
  • tory_2 2019.02.02 01:05
    인터뷰 좋다! 시즌 2는 더 재밌으려나보네ㅠㅠㅠ 언제 기다려 하 현기증낰ㅋㅋㅋ
  • tory_3 2019.02.02 14:37
    다들 모여서 봤단거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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