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 : 성질 더러운 남캐의 짝사랑 코드 좋아하면 추천 https://www.dmitory.com/kdrama/69273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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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Code of Hammurabi (O.S.T)
뒤늦게 빠진 젊은 판사들의 성장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드라마 작가는 판사 경력이 20년 넘는 문유석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문 부장판사는 자신이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대본을 직접 썼다고 함.
1화부터 실제 직종에 몸 담은 냄새가 물씬 풍겨서 좋았어
남주가 월급 실수령액 330만원 받는거 보면서.... 판사도 공무원이구나 싶었음
개인적으로 짝사랑코드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처음부터 첫사랑을 다시만난 날짜까지 기억하는 인물이 나옴ㅠㅠ
12년 9개월 10일.
그 오랜 짝사랑을 간직해오면서도, 고백했다가 면전에서 까이고도,
다시 반하고, 또 좋아하는 순정이 무지하게 달달하고 짠함
(이 드라마는 첫 회차부터 짝사랑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복습할 떡밥이 많아서 존좋)
6회째에 고백하고, 차이고, 7회째에는 선긋다가
8회째부터는 또 좋아하는 티 나기 시작하면서 12회째에는 다시 열렬히 사랑하는 중...
차이고도 여주 엄마보러 가고,
여주 따라 사직서까지 내겠다며 직진하는 남자를 누가 안좋아할 수 있을까
장기자랑 시간엔 시 읊고ㅋㅋㅋ 너드같은 남자의 사랑방식 (은 외모가 엘이라 귀여움)
남자작가님이 쓰셔서 그런지 남주 중심의 시선과 생각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됨.
보통은 이런 설정일 경우 남주는 매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주에 대한 속마음을 전해주는 나레이션이 너무 설레서 신선했음!
작가님은 드라마의 타겟은 여자시청자라는 걸 정확히 알고 계신 게 아닐까 (하는 궁예)
그리고 놀랐던거 작가님 인터뷰....
나도 생각하지 못한 여자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성차별을 깨닫게 하는 인터뷰를 보고
남자작가님에 대한 편견이 깨졌어. 심지어 50대셨는데, 작품을 통해 말하는 것을 보니
작가님의 신념과 젠더의식을 존경하게 되더라.
중년 남성작가가 이렇게 공감가게끔 여성입장을 대변해주는 작품을 쓰셨다는게 놀라울 뿐...
럽라가 아닌 매회 재판장에서 다뤄지는 에피소드도 훌륭하고, 재밌고, 감동적임 ㅠㅠ
법원에서는 냉소적이고 개인주의자적인 성향이며
고딩때부터 공부 잘하는 싸가지 밥맛으로 유명하지만
집에선 엄마 빨래 갤 때 옆에서 얌전히 돕고,
엄마 힘들게 하는 아빠 미워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붕어빵 같은거 사들고 퇴근하는 착한 아들...
(자기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 가까이 붙는 여주가 당황스러워서 심술)
알쓰 (feat.모성애 자극)
본인은 어른인 양 구는데 가끔 튀어나오는 소년같은 모습이 있어서 너무 귀엽...
짝사랑 했던 사실을 정보왕이 도연이한테 말할 때 당황해서 입틀어막을 때도 그렇고
술도 잘 못마셔서 한 잔 마시고 금세 취하는데 꾸벅꾸벅 졸 때 하얀 볼살도 귀엽고 ㅠㅠ
배우는 유난히 아이돌상인 것 같아
이렇게 슬림한 체형과 곱상한 외모는 굳이 따지자면 내 스타일 아닌데
여기에서는 생각이 제대로 박혀있는 게 유니콘급이라 체형따위 눈에 안들어옴
여자가 예스인지 노인지 제대로 대답 안한다는 클럽남의 변명에
'그런 애매한 상황에서는 그냥 안 하면 안되겠니?' 라는 말을 하는 상식
싸가지 설정이라곤 하지만 틱틱대는 수준에, 여주에게는 다정다감.... 그러면서도 사수의 선을 지키는...
이런남자는 없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 드라마다...
메이킹을 보니 본체는 애교가 많은 타입인듯?
2017년 식샤의 비스트 윤두준
2018년 김과장의 2PM 준호에 이어
2019년 올해 또 연기돌 김명수에 빠지뮤ㅠㅠ 현망진창
시즌 2 나오면 진짜 잘핥을 자신 있음 ㅠㅠ
짤출처 : 내가 발로 한 캡쳐, 함갤, 딤토 드라마룸
특히 엘 다시 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