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드라마 스포 유
그래서 더 절절하다ㅠㅠ
원작은 1500년 동안 도하가 영화 곁에 있었던 이유가 한리타에 대한 사랑과 원망이 그만큼 깊어서였고,
자기가 사랑한 한리타는 그 삶의 한리타였을 뿐, 영화가 한리타의 환생이어도 영화는 한리타와 다른 사람이라는 거 인정하고 천도하게 됨
원작에서도 영화가 매번의 삶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드라마는 영화가 매번 서른 살 생일 전에 살해당했다는 설정을 붙였음
그 이유가 원작에서처럼 도하가 죽기 전에 한리타에게 살라고 해서
한리타는 자결하려다 포기하고 서른 살까지 살다 죽었다고 해
드라마의 소리부는 자기를 죽인 한리타가 서른 살까지 산 걸 알고
한리타의 환생들이 매번 서른 살을 넘기지 못하게 주변 사람들의 악의를 이용해서 한리타의 환생들이 살해당하게 만들었음
한리타의 환생이 죽어가는 걸 보는 게 자기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죽였는데, 죽여도 죽여도 또 태어나서 그렇게 열아홉 번을 태어났다고
그리고 이번 생에도 영화를 죽이려고 해 도하는 영화를 지키려고 하고
이번 회에서 도하는 영화가 서른 번째 생일을 넘겨서도 계속 살면 소리부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것,
자신이 1500년이나 영화 곁에 있었던 이유가 한리타의 환생이 서른 살을 넘겨 계속 살게 하려는 염원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아
그래서 영화를 서른 번째 생일을 넘기게 하면 소리부는 소멸시킬 수 있지만 자기 염원도 이뤄져서 자기도 사라진다는 걸
그런데도 소리부도 소멸시키고 자기도 소멸하려고 해
영화는 소리부만 없애면 도하랑 계속 행복하게 살 거라고 믿고 있어서 자기 혼자만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너를 두 번 다시 못 본다 해도
너의 첫 번째 서른하나와 마흔하나, 흰머리가 성성한 너의 시간을 지켜줄 수만 있다면
난 기꺼이, 그리고 기쁘게 소멸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밤에 혼자 방에서 영화랑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영화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멸되고 싶지 않아서 울어ㅠㅠ
드라마 도하에게는 한리타부터 영화 이전의 열여덟 명의 환생, 영화까지 다 한 사람이었고
그 한 사람이 서른을 넘겨서 서른한 살, 마흔한 살을 맞고 머리가 흴 때까지 살게 하려는 염원 때문에
1500년을 영화 곁에 있었던 거라니ㅠㅠ 원한이 아니라 염원, 사랑 때문이었어 진짜 너무 큰 사랑이야
도하 자체가 낮에 뜨는 달이었어 보이지 않아도 늘 곁에 존재하면서 지켜주는 사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