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환생 덧붙여진 거 빼면 원작이랑 같음
도하는 천도하고 준오는 자기 몸으로 돌아와서 자기 인생 열심히 살고 영화도 자기 인생 살고
다만 영화도 죽고 나서 다음 생에서 둘이 대학생(영화)이랑 고등학생(준오)으로 다시 만났고(이건 원작 오마주 같은데)
둘이 잘될 느낌 보여줘서 분명 둘한테는 행복한 결말인데도 마음이 아리다
원작에선 도하가 리타와 영화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드디어 마음으로 인정하게 돼서 한을 풀고 천도됐던 건데,
드라마에선 알고 보니 리타의 모든 환생을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죽인 게 리타에게 살해당한 소리부였고,
도하는 자기가 소리부에게서 리타의 환생을 지키고 서른 살 이후로도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1500년을 계속 곁에 있었다는 걸 깨달아
그게 자기가 이승에 남아 있는 이유였기에 소리부를 없애고 영화를 서른 살 이후로도 계속 살게 하는 순간 자기도 소멸되는 걸 알고
영화의 서른 살 생일이 지난 직후에 소리부를 겨우 소멸시키면서 도하도 소멸됨
도하가 몸 빌린 한준오랑 영화 경호 계약 기간이 한 달이라 같이 지낸 건 한 달이고 영화가 전생의 인연 기억하고 마음 통해서
연인으로 지낸 건 겨우 며칠인데ㅠㅠ
원작은 영화랑 리타 다른 사람이라고 분명히 선 긋는데
드라마는 영화가 리타한테 동화되고 둘이 어긋났던 관계를 다시 이어가고 싶어해서 마음이 아픔
특히 드라마 도하는 인간으로서 몸이 생기고 영화와 직접 대화하고 손 잡고 안고 입 맞추는 현생에 적응해 가고 애착을 갖는 게 너무 잘 보였어서ㅠㅠ
환생해서 인연 다시 이어진 건 분명 둘한테 축복인데,
1500년을 지켜온 마음을 둘 다 잊어버린 게 너무 슬프고 헛헛해
감정과 관계는 그동안 쌓아온 기억들, 추억들을 바탕으로 하는데 환생 엔딩은 그런 게 다 리셋돼서 아쉬워
분명 애들은 행복해졌는데 하... 찐준오 보고 몸 내놓으라 할 수 없으니 이게 최선인 것도 알겠는데... 내가 죽겠다 달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