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누군지 이제 정확히 알았어. 예전부터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었는데,
이제야 확실히 판단이 섰어.
일단... 범인의 목적...
복수.....
3년 전 발생했던 노숙자가 어린아이를 철로 밑으로 떨군 사건...
이게 해답임.
그때 당시 최미라가 지하철경찰을 하던 시절...
왕수리역에서 무리하게 범인을 쫓다가 잠시 소란스러워진 틈에 노숙자가 아이를 철로 밑으로 떨어뜨림.
근데.. 이게 단순히 발생한게 아니야.
유령의 친구 간호사와 유진이도 이 역에 있었어.
간호사 친구가 유진을 돌봐주다가 잠깐 딴짓했던 그 순간, 유진이 돌발행동을 한거야.
그게 아이인지 혹은 노숙자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난 노숙자라고 생각함. 노숙자랑 잠시 싸움이 붙었고,
순간 빡친 노숙자가 어깨 틱을 빡빡 하면서 유진을 노려봄. 그리고,
순간 달려들어 유진을 밀어 버림. 근데.. 웃긴건 유진이 밀려 나갈때...
하필 유진 뒤에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는 거야.
유진과 부딪힌 여자아이도 같이 밀쳐지면서 철로 밑으로 떨어진거지.
여기서 잠깐 왜 유진과 노숙자가 싸움이 일어났을까?
그건 바로 최미라경찰 때문이였어. 범인을 무리하게 쫒다가 어깨빵을 해서 노숙자가 밀려났고,
노숙자 옆에 있던 유진과 부딪혀 유진이 들고 있던 막대 사탕을 바닥에 떨구게 된거지..
그래서 화가난 유진이 노숙자에 덤벼 들게 된거야. 간호사 친구는 그 싸움이 발생하자 급히 중재에 나섰음.
어쨌든 철로 밑으로 떨어진 아이.... 하지만, 그 누구도 내려가서 아이를 구하는 이는 없었어.
떨어진 아이 철로 가까이 있던 어른들... 구할수 있다면 충분히 구할수 있음에도 발만 구를뿐, 선뜻 나서지 않았어.
대략수는 6-7명 정도라고 생각해. 그런 당황의 순간이 잠시 흐르던 찰나, '띠리링' 벨이 울리면서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거야. 너무 늦었어. 이젠 뛰어들어도 구할 수 없게 된거지.
하지만, 뒤 늦게 상황을 파악한 유진이 철로 밑으로 내려가려고 했어. 헌데 그걸 간호사 친구가 막아선거야.
내려가면 아이와 함께 죽을 게 뻔해서 막은 거지.
최미라도 황급히 다가왔지만, 벨 소리가 들려와 겁이난 나머지 선뜻 구하러 뛰어들지 못함.
그리고, 들어온 전철... 빠앙..
이게 그때 발생했던 노숙자사건의 진실이라고 생각됨.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그래서 범인은 누구고... 왜 사람들을 죽이느냐..
범인은 목적은 바로 복수야. 누구에 대한 복수!?
바로 노숙자 사건으로 죽은 여자아이의 부모가 떨어진 아이를 외면한 채 구경만 하던 어른들에게 하는 복수.
여자아이의 부모.. 즉 아이의 엄마는...
애심이.. 즉 고지석의 엄마의 간병인 아줌마야.
그 아줌마가 밤에는 유령이 되어 사람을 죽이고 낮에는 병원의 청소원으로 다녔어.
왜 고지석 엄마가 입원에 있던 병원을 택한걸까?
그건 여자아이를 죽인 노숙자가 갇혀 있었기 때문이지.
물론 죽일 타켓도 한명은 덤으로 있었고.
그리고, 복수의 대상은 당연히... 그 노숙자 사건때.. 외면했던 어른들이야.
그 한명 한명을 얼굴과 신분을 파악하고 처리했던 거지.
첫 타겟은 유진이였어. 우연히 지하철에서 방황하며 울던 유진을 본 순간 주체하지 못할 분노가 치민거지.
그러다가 유진을 납치하고 죽일려고 했지만, 한편으로 유진이 철로 밑으로 내려가 여자아이를 구하려고 했던 모습도 기억에 남은거야.
그래서 결국 죽이지 못하고 방안에 가두고 돌봐주게 됨.
어깨 틱은 일종의 시그니처 임. 노숙자에 빙의 된 듯 행세를 하면서 사냥을 한거지. (어쩌면 노숙자를 몰래 풀어 다른 곳으로 옮겨 놓고, 그 동안 사람을 죽이고 돌아와서, 다시 노숙자를 데리고 원래 있던 방으로 돌려놨을지도 몰라. 나중에 노숙자한테 죄를 덮어쓰게 할려고... )
나중에 다 밝혀지고 도망치던 간병인이 잡히기 전 마지막으로 노릴 대상은 간호사 친구 일거 같음.
애초에 간호사 친구가 딴짓 안하고 유진만 잘 돌봐 줬어도, 이런 불행한 사건은 발생 안했을테니까.
오 추측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