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느 누구든 너를 해하려 하면 울기보단 물기를 택하렴'
-그것이 무엇이건데 오래 남소?
슬픈 끝맺음이지요.'
'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검술은 왜 배우는거요
절 지키려고요. 애기씨는 무엇을 지키십니까
-아무도 내가 묻지않소 감히.
제가 묻지 않습니까. 지금.'
'내 집이니 떠나라 하십시오. 오래 비웠으니, 내가 주인이라고. 오는중이었다고.'
'저는 머리끄덩이를 잡혀도 보고, 뜯겨도 봤고, 깎여도 봤습니다.
애기씨는 평생을 누가 빗겨주고 동백기름 발라줬을 이깟 머리카락.
머리카락 좀 잘렸다고 세상이 무너지면서 무슨 조선을 지키겠다고.'
'조선도 울기보단 물기를 택해야 할 텐데요.'
'살다가 문득 그리운 날에,
뛰어 오십시오. 달려오십시오.
조선도 글로리도 언제든 여기 있을테니.'
'이렇게까지 빼앗으면, 물어야하나...'
'제가 피하면 의심을 삽니다
-같이 합시다 돕는 이들을 보았소 그 일을 내가 히겠소
기어이 이리 편을 만드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