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사교과서에서 한번쯤 봤던 의병의 사진을 기억한다. 1907년 경기도 양평에서 영국기자의 요청에 의해 찍었다는 그 사진
속의 의병들은 모두 총을 들고는 있었지만, 너무 어린 아이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이 농사 짓다 온 농부들의 모습이었다. 중간에
유일하게 정복을 한 군인이 있지만, 그는 군대가 해산돼서 의병이 됐다고 전한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저마다 아픈
상처 하나씩을 가진 채 산으로 모여 의병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의 장면은 여러 모로 이 사진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전당포를
꾸려오며 음으로 의병을 돕던 일식이(김병철)와 춘식이(배정남)의 모습은 막 그 사진에서 나온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 사진 속 모습은 저들이 저런
모습으로 얼마나 일제에 항거할 수 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어리고 전투경험이 없어 보였지만, <미스터 션샤인>이 이들을
다르게 느끼게 해준 건 그들이 의병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문물로 변화해가는 저자거리에서
인력거를 끌거나 빵을 만들거나 양장점에서 옷을 만들고 전당포에서 사연어린 물건들을 받아 돈을 대주며, 병원에서 아픈 이들을 돌보던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군화발로 들어와 무고한 조선인들을 총칼로 쓰러뜨리는 걸 차마 참지 못하고 맞서 총칼을 들게 된
이들이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0930141116565
신기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가져 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긴한데 의병이야긴 괜찮은 듯.
나도 어제 마지막에 춘식이 착장보고
와... 진짜 사진 고증;;;; 너무 잘해놔서 놀랐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