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구, 개인 아무개가 모이면 하나의 이름 의병이 된다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의 모든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는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장승구(최무성 분)는 고애신(김태리 분)을 키운 스승이자, 의병이었던 고애신 부모의 동지다. 장승구는 신미양요로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은 뒤 의병이 됐다. 장승구는 의병으로서 거사 중 동지를 떠나보내거나, 제자를 잃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개인에겐 죽음이었으나, 의병에겐 진보였기 때문이다.
장승구는 혈기왕성한 고애신에게 의병으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가르쳤다. 고애신은 자신이 처음으로 구한 의병의 이름을 물었다. 장승구는 "소화다"고 일러주면서도 이름을 잊으라 말했다. 동지의 죽음이 번번한 의병 활동에서 개개인의 생사에 관여하는 순간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장승구는 대신 고애신에게 의병은 개개인이 아닌 조국을 위해 뭉친 단단한 조직임을 고애신에게 일깨워줬다.
김은숙 작가는 '의병' 한 단어에 깃든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장승구의 말을 통해 드러냈다. 개인으로서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면서까지 의병으로 뭉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시청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 고사홍, 의병이기 전 내 자식
"내가 댄 돈이 내 자식을 죽였지. 나도 막아서지 못한 것을 자네에 하라고는 않겠네. 그러니 애신이가 잘 쓰이더라고 자주는 말고 더러는 모르게도 하고 그래 주게. 이 돈으로 살리고자 하는 이를 살리고" 고사홍(이호재 분)은 조선 최고 명문가를 이끄는 양반이자, 의병 활동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다. 고사홍은 자식을 죽게 만든 의병이 원망스러울만도 한데 남몰래 의병 활동하는 손녀를 묵묵하게 지켜봐 주고 있고, 의병 활동에 쓰이는 자금도 대주고 있다.
고사홍에게 의병의 의미는 자식이다. 사회에서는 의병의 테두리에서 불리는 이들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누군가의 애달픈 자식인 점을 고사홍은 애정어린 시선과 걱정 가득한 탄식으로 드러냈다. 고사홍은 의병이었던 부모를 꼭 닮은 고애신을 애틋하게 쳐다봤다. 동시에 그녀의 스승 장승구에게 조금은 아껴서 고애신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고사홍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의병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자기 자식만큼은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양면적인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고사홍이라는 캐릭터는 장승구가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의병의 이면을 담아내고 있다. 의병인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절절한 시선은 지금까지 그저 '용맹한 의병'에 갇혀 있던 의병에 대한 묘사를 시청자가 보다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 고애신, 결코 쉽지 않은 러브, 그래도 한 걸음 더
"러브(LOVE)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구려" "그만해도 됩니다" "그만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오늘은 한 걸음 더 알려주시오" 고애신과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대화다. 여기서 '러브'란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의미한다. 고애신은 의병 활동과 거리가 먼 양반집 애기씨임에도 의병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캐릭터다. 한없이 정의롭고 순수한 고애신은 이날 의병 활동 중 처음으로 총상을 입었다. 총상의 고통은 곧 죽음을 향한 두려움으로 나아갔다. 고애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향한 사랑을 이어나갔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죽음의 순간이 찾아와도 조국에 대한 러브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고애신의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연약한 여성의 몸을 지녔지만, 조국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강직하고 뜨거운 고애신은 당대 의병들이 지녔던 진한 애국심을 대표하며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은숙 작가는 조국을 위해 뛰었던 의병 역시 누군가의 동료이자, 자식, 두려움이 가득한 인간이었음을 이야기했다. 개인이었을 때는 비록 나약할지라도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을 때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김은숙 작가는 최무성, 이호재, 김태리를 통해 드러냈다. 김은숙이 말한 의병의 가치가 구한말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0730105817314?f=m&rcmd=re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의 모든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는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장승구(최무성 분)는 고애신(김태리 분)을 키운 스승이자, 의병이었던 고애신 부모의 동지다. 장승구는 신미양요로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은 뒤 의병이 됐다. 장승구는 의병으로서 거사 중 동지를 떠나보내거나, 제자를 잃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개인에겐 죽음이었으나, 의병에겐 진보였기 때문이다.
장승구는 혈기왕성한 고애신에게 의병으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가르쳤다. 고애신은 자신이 처음으로 구한 의병의 이름을 물었다. 장승구는 "소화다"고 일러주면서도 이름을 잊으라 말했다. 동지의 죽음이 번번한 의병 활동에서 개개인의 생사에 관여하는 순간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장승구는 대신 고애신에게 의병은 개개인이 아닌 조국을 위해 뭉친 단단한 조직임을 고애신에게 일깨워줬다.
김은숙 작가는 '의병' 한 단어에 깃든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장승구의 말을 통해 드러냈다. 개인으로서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면서까지 의병으로 뭉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시청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 고사홍, 의병이기 전 내 자식
"내가 댄 돈이 내 자식을 죽였지. 나도 막아서지 못한 것을 자네에 하라고는 않겠네. 그러니 애신이가 잘 쓰이더라고 자주는 말고 더러는 모르게도 하고 그래 주게. 이 돈으로 살리고자 하는 이를 살리고" 고사홍(이호재 분)은 조선 최고 명문가를 이끄는 양반이자, 의병 활동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다. 고사홍은 자식을 죽게 만든 의병이 원망스러울만도 한데 남몰래 의병 활동하는 손녀를 묵묵하게 지켜봐 주고 있고, 의병 활동에 쓰이는 자금도 대주고 있다.
고사홍에게 의병의 의미는 자식이다. 사회에서는 의병의 테두리에서 불리는 이들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누군가의 애달픈 자식인 점을 고사홍은 애정어린 시선과 걱정 가득한 탄식으로 드러냈다. 고사홍은 의병이었던 부모를 꼭 닮은 고애신을 애틋하게 쳐다봤다. 동시에 그녀의 스승 장승구에게 조금은 아껴서 고애신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고사홍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의병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자기 자식만큼은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양면적인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고사홍이라는 캐릭터는 장승구가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의병의 이면을 담아내고 있다. 의병인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절절한 시선은 지금까지 그저 '용맹한 의병'에 갇혀 있던 의병에 대한 묘사를 시청자가 보다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 고애신, 결코 쉽지 않은 러브, 그래도 한 걸음 더
"러브(LOVE)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구려" "그만해도 됩니다" "그만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오늘은 한 걸음 더 알려주시오" 고애신과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대화다. 여기서 '러브'란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의미한다. 고애신은 의병 활동과 거리가 먼 양반집 애기씨임에도 의병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캐릭터다. 한없이 정의롭고 순수한 고애신은 이날 의병 활동 중 처음으로 총상을 입었다. 총상의 고통은 곧 죽음을 향한 두려움으로 나아갔다. 고애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향한 사랑을 이어나갔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죽음의 순간이 찾아와도 조국에 대한 러브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고애신의 고백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연약한 여성의 몸을 지녔지만, 조국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강직하고 뜨거운 고애신은 당대 의병들이 지녔던 진한 애국심을 대표하며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은숙 작가는 조국을 위해 뛰었던 의병 역시 누군가의 동료이자, 자식, 두려움이 가득한 인간이었음을 이야기했다. 개인이었을 때는 비록 나약할지라도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을 때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김은숙 작가는 최무성, 이호재, 김태리를 통해 드러냈다. 김은숙이 말한 의병의 가치가 구한말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0730105817314?f=m&rcmd=re
의병 서사 따로 식민사관 따로인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