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tra Form

아...

오늘 하루 종일 생각해 봤다.

이 드라마는 대체 뭐였는가...


애초 야망만 높아 책임도 못 질 거 건드린 작감에 대해서는 수두룩빽빽 아쉬운 거 하나하나 할많안함.

다만,

이게 왜 이렇게 끝나야 했는지, 그 와중에 난 왜 호청자로 발목잡혀 있었던가,

좀 복기해 보고 싶었음.


난 문수가 은근 현실적이랄까...

굳이 이해는 할 수 있었어ㅠㅠ

엄빠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문수도 사건 이래 제대로 애도하고 받았다고 할 수 없고,

특히 백만 년 만에 "대구탕 먹자"나 "다른 손가락" 얘기 들어봤자,

그 사이의 고통을 퉁치긴 어렵지...

(그런 면에서 원진언니랑 세신 이모가 넘나 소중ㅠㅠㅠㅠ)

그렇게,

자기 고통이 크니 타자 고통, 그게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일지언정, 우선하기 어려웠을 거야...

그러니 죽을 둥 살 둥 하는 애한테도 굳이굳이 무슨 재생산 노리는 것처럼 자기 맘을 더 우선했을 테고, 하...


근데 그렇다면,

대체 부모도 형제도 다 없는 강두는,

훨씬 애도의 기회가 없었던 강두는,

어쩌다 그런 멋진 멘탈을 가지게 됐을까?


곰곰히 생각하면 그건...

상만씨와 숙희씨ㅠ

결국,

이 아쉬운 드라마의 교훈을 나름 적극적으로 해석하자면,

상만씨나 숙희씨같은 좋은 어른 내지 주변사람이 되자, 그래서 좋은 영향을 주자,

뭐 이런 걸까?


근데,

그렇다면,

상만씨나 숙희씨는 어쩌다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었을까?

그냥 신적 존잰가? 강철 멘탈과 정의와 사랑이 타고난?

혹은 상만씨 한정, 순진하게 무협지 많이 읽으면 그렇게 됨?


이런 거 안 알랴주면서,

마냥 행복해지라고?

그건 반칙이지!

나도 강두가 아니거니와, 유보라 외 작감도 숙희씨느 상만씨가 안 됐거늘...


  • tory_1 2018.02.01 00: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2/20 17:54:26)
  • tory_2 2018.02.01 00: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12 13:56:32)
  • W 2018.02.01 00:36
    마지막에 메시지만 하나 확고했는데, 논리도 서사도 이미지도 하나 제대로 못풀고 뒷받침이 안돼 설득력 1도 없이 오히려 저항감만 자극시킨 결말인듯ㅠ
  • tory_4 2018.02.01 01: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4 15:53:45)
  • tory_5 2018.02.01 02:24
    거창한 주제 들고와놓고 자기가 감당 못해서 대충 얽어놓은 모양새인거지 지금 이 드라마가 딱 ㅋㅋㅋ 강두가 그렇게 괜찮은사람이 된거에 거창하게 원인씩이나 찾을 필요 없음. 강두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었던건 그냥... 작가가 가지고싶은 남친모습이었기때문인거고 ㅋㅋㅋ 근데 웃긴건 그렇다고 그남친에게 더 공들였으면 작가 최애캐 문수처럼 망가졌을지도몰라ㅋㅋ 작가가 강두에게 로망은 가졌되 신경은 안써주고 소모적으로 굴렸던게 아이러니하게도 강두 캐릭터가 안망가지게 한 이유가 됨ㅋㅋㅋㅋㅋㅋ웃프다...
  • tory_5 2018.02.01 02:26
    내가 이 드라마를 끝까지 좋게 기억할수없는건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어놓고 꼴에 사람들 인생에 대단한 교훈이라도 준것처럼 훈계하는 작가 속내가 보여서 그러는거야 ㅋㅋㅋ 너나잘하세요 사고생존자 목숨갖고 장난치는 주제에 누구한테 훈계질이야
  • tory_6 2018.02.01 12:04
    .... 힐링 드라마 인줄 일았는데... 해결도 너무 허술하고... 도데체... ㅠㅠㅠㅠㅠ 강두가 제일 불쌍함 ㅠㅠ
  • tory_7 2018.02.01 13:04
    촬영시간이 촉박했나? 왜 갑자기 졸작이 된거지
  • tory_8 2018.02.01 19:50
    아니 이드라마 5개월찍음 그래서 더 어이없는거 5개월찍은 퀼리티가 아니야... 그리고 남주촬영 빨리 끝내고그뒤에 남아서 여주랑 기타인물들 10일을 더 찍었는데 도대체 뭐한건지 모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이미 2024년 최고의 공포 🎬 <악마와의 토크쇼> 레트로 핼러윈 시사회 69 2024.04.16 2255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9 2024.04.16 1440
전체 【영화이벤트】 🎬 <극장판 실바니안 패밀리: 프레야의 선물> with 실바니안 프렌즈 무대인사 시사회 17 2024.04.12 4447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3830
공지 ★불판에서 원작이야기 및 스포 하지마세요★ 2018.06.22 139398
공지 드라마 게시판 규칙 2017.12.17 1867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43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이 장면도 좋아(본처-불륜녀) 1 2023.12.28 895
42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4회에서 강두가 돈 많아요? 하고 물었을 때 1 2023.12.27 660
41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이거 진짜 이준호 연기 이강두 그 잡채임 2 2023.12.27 753
40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준호 연기 미쳤니 10 2023.01.16 929
39 기사 그냥사랑하는사이)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전회 대본집 금요일까지 수요조사중이야!!(특전공개) 2022.03.24 130
38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1화 보는데 재밌네.. 근데 남주 죽어? 5 2022.01.07 784
37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1회만 봤는데 남여주 지독하게 얽혔네... 8 2021.12.10 651
36 기사 그냥사랑하는사이) 그사이 딥디 재발매 수요조사중이래!! 2021.07.22 166
35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오늘 런온의 갓벽엔딩이 마음에든 톨들에게 추천하는 드라마 5 2021.02.05 708
34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쌀쌀해져서 다시 정주행하는데 3 2018.09.23 727
33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저번에 봐도 될까? 하고 글 올리고 정주행했어 6 2018.06.18 554
32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유보라 작가 작품이라서 볼까하는데 어때? 26 2018.06.11 1421
»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행복해지라고 명령마라 9 2018.01.31 551
30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드라마 다 본 후기 쓸 힘도 없다.. 12 2018.01.31 934
29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강두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누나 10 2018.01.31 967
28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이 드라마 보면서 건진거 강두 캐와 강두본체 13 2018.01.31 784
27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살려는 드리리다 9 2018.01.31 742
26 잡담 그냥사랑하는사이) 마지막회 보면서 나온 OST 10 2018.01.31 356
25 불판 그냥사랑하는사이) 16화 401 2018.01.30 383
24 불판 그냥사랑하는사이) 15회 87 2018.01.29 318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 3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