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이렇게 슬픈 독백을 볼 줄이야. 본방 보면서 충격 받은 연기여서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
우리 읍내의 에밀리. 세상을 향한 우아한 마지막 인사.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엄마."
"안녕. 세상이여, 안녕. 우리읍내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도, 커피도, 새 옷도,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너무나 아름다운, 그 진가를 몰랐던 세상이여. 안녕." ...... 엄마...
난 "엄마.."까지가 우리 읍내 독백인줄로 알았지 모야.
이혜영 독백 쩔었지, 매회 매씬 레전드 연기를 보여주셔서 그 씬 역시 그런 감흥으로 봤었어.
엄마... 그 대사를 쓰고 죽음씬을 그렇게도 아름답게 표현한 작감들도 존경스러웠어.
죽음을 그렇게 처연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아. 독백 이상으로 그 때 씬에 담겼던 그림들도 기억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