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자체가 도쿄 드라마 어워즈 4관왕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고루 갖춘 작품인데다 아역을 맡은 아사다 마나의 열연으로 방영 시작 전 원작 팬들의 우려가 상당했었다. 그러나 강수진 역을 맡은 이보영은 김혜나(허율)를 구하기 위해 그를 유괴한 죄로 실형을 선고받는 이 기구한 캐릭터를 절절한 모성애로 풀어내며 몰입을 높였다. 자신 또한 입양아였다는 것을 털어놓으며 생모보다 더 크고 따뜻한 모성으로 김혜나를 끌어안는 그의 모습에 수많은 시청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마더'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으며 원작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보영은 모든 공을 제작진과 선후배 배우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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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전혜진 씨가 놀랄 만큼 배우들을 전적으로 믿어주셨다. 작가님은 영화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대본도 빨리 나왔고 대본이 품위있었다. 이혜영 선배님은 뼛속까지 배우다. 그런 분은 처음본 것 같다. 그렇게 되고 싶은데 그러기엔 나는 이성이 너무 많이 지배하는 것 같다. 내가 계산했던 것과는 다르게 자연스럽게 감정이 따라갔다. 내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서 연기하시더라. 같이 연기하며 많이 배웠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현장에 가면 시간이 순식간에 가 있더라. 그런 시간이 좋았다."
무엇보다 이보영은 모녀 호흡을 맞췄던 허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율이 너무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 초반에 원작 아역과 비교하는 말이 나와서 포인트가 엇나가는 것 같아 속상했다. 아이인데 너무 잔인하지 않나. 다들 걱정하신 게 아이가 학대받는 신을 찍을 때의 심리상태였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게 이 아이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 현장에 와서 연기하는 게 너무 신 나고 재미있어 하더라. 심리 상담을 받아보면 이 아이의 행복은 최상을 찍고 있다. 초반에는 같이 연기할 때 산만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는데 찍으면서 계속 '조용히 해' '감정 잡아야해' '이모한테 집중해' 하고 코치에 들어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윤복이가 되어있더라. 헤어지는 신을 촬영한 뒤 '이상하다 이모. 왜 눈물이 안 멈추지. 가슴이 아프다'고 하더라. 굉장한 아이다. 대견했다. 어떤 파트너보다 최고였다. 솔직히 아이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판에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스케줄이 몰아쳤는데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에너지가 넘쳤다. 천생 연기해야 할 아이구나 싶었다. 앞으로 좋은 작품 만나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요새 매일 '상 받으면 이모 이름 말해야 돼'라고 주입식 교육도 했다."
이보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물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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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애가 너무 큰 거 아니냐는둥 외모 관련 얘기가 많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