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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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신의'의 표절 논란이 방송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가 야심차게 준비, 오는 8월 SBS 방영을 앞두고 있는 '신의'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일본 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의 핵심 내용을 차용했다는 이유다. 더욱이 '타임슬립 닥터진'은 원작 판권을 정식 구매한 다른 제작사가 드라마를 제작중이다.

'신의' 측은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원작자 측은 작가협회 탄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커가고 있다.

드라마의 표절 시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치열한 고민 끝에 등장한 설정을 조금씩 따다 쓰는 풍토, 표절 문제에 너그러운 분위기가 일을 키워왔다고 드라마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창작물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애매하고 어려운 것도 문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억울함을 소호하는 이들도 많고, 표절 소송이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

표절 시비가 불거져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표적 작품은 1997년 MBC에서 방송된 미니시리즈 '청춘'이다. '청춘'은 줄거리나 핵심 에피소드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러브 제너레이션'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일으켰고, 드라마는 당시 방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16회였던 드라마는 10회로 조기 종영했으며, 해당 작가는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영구 제명됐다. 표절 문제로 드라마가 타격을 입은 1호 사례다.

2002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은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와 표절 시비가 일었다. 당시 주말극으로 인기를 모으던 '여우와 솜사탕'이 핵심 내용을 베꼈다며 김 작가가 표절시비를 제기,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결국 법원이 김수현 작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MBC 등이 수억대의 손해배상을 해야 했다. 이 역시 법원이 표절 문제를 인정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또 2009년 패션잡지사를 배경으로 한 두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 편성돼 제작사와 방송사 간에 시비가 일면서 세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SBS가 '스타일', KBS가 '매거진 알로'를 각각 편성했는데 양측 사이 표절 시비가 붙었고, 결국 먼저 편성이 잡혔던 '스타일'이 예정대로 전파를 탄 반면 '매거진 알로'는 편성이 취소돼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2010년 방송된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첫 회가 표절 시비에 휘말려 작가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첫 회 내용 일부가 '전설의 고향' '구미호 편'을 표절한 것으로 작가 협회가 인정하면서 해당 작가는 1년간 회원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법정에서 표절이 인정되거나 징계, 편성취소 등이 이어지지 않았던 표절 시비를 더하면 그 수는 더 많다. 법정으로 가더라도 구체적 유사성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표절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것이 드라마계와 만화계의 대립 양상까지 보였던 '태왕사신기'와 '바람의 나라'간의 표절 논란. 배용준이 주연한 김종학 PD의 MBC '태왕사신기'는 기획 단계부터 만화 '바람의 나라'와 표절 시비가 붙었다. 2006년 원작자가 저작권 침해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냈으나 법원은 '태왕사신기' 쪽의 손을 들어줬다.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SBS '내 남자의 여자'는 KBS 드라마 공모 작가가 '옥희, 그 여자'와 비슷하다며 소를 제기했으나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고, MBC '선덕여왕'은 뮤지컬 기획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제작사로부터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KBS '아이리스'도 영화 시나리오 '한련초'를 표절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으나 역시 '아이리스'가 이겼다.

홍정은 홍미란 자매가 집필한 지난해 히트 드라마 MBC '최고의 사랑'은 시비가 일자 아예 내용을 수정한 경우다. 기획 단계에서 인터넷 소설 '그래서 난 안티팬과 결혼했다'와 표절 시비가 붙었고, 판권을 갖고 있는 제작사가 MBC에 내용증명을 보내기까지 했다. 이에 작가는 가상결혼 부분을 모두 빼고 수정해 방송했다.

자잘한 논란은 현재도 있다. '타임슬립 닥터진'과 '신의'외에도 방송중인 '옥탑방 왕세자'와 '인현왕후의 남자', '빅'(가제)과 '아이러브 이태리' 등이다.

SBS '옥탑방 왕세자'와 tvN '인현왕후의 남자'의 경우 조선시대의 남자가 시간을 거슬러 현재로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과 로맨스를 그린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인 KBS 2TV '빅'과 tvN의 '아이러브 이태리'는 10대 소년이 갑자기 어른이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소재의 유사성이 보인다. 이에 '아이러브 이태리'가 7월 편성 계획을 5월로 앞당기고 나선 상태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고민 끝에 나온 남의 창작물을 양심 없이 베껴 쓰고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일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한국 드라마의 이미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20406115009849


표절 시비 진짜 많았네
  • tory_1 2019.12.29 01:22
    일차적으로는 법이 제일 문제인거같고 두번째로는 이런 일들이 메이저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아서 여론 형성이 어려워서같아 세번째로는 대중들이 알아서 먹금하는건데 이건 솔직히...
  • tory_2 2019.12.29 01: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2/29 02:56:38)
  • tory_1 2019.12.29 01:27
    표절 작가가 계속 표절을 하는 이유중에는
    표절을 아무리 해도 시청자들이 자기 작품을 계속 보는것도 크니까
  • tory_6 2019.12.29 01:29
    @1 그렇지 시청률이 나오고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눈가리고 아웅... 그걸 단순히 표절하는 사람들 탓만 하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인 듯
  • tory_7 2019.12.29 01:30
    보는 사람이 있으니 계속 표절을 하는거지.거기에다 무한 쉴드까지 쳐주네? 이러니 더욱 더 표절이 판치는거지
  • tory_11 2019.12.29 01:39
    이건 뭔소리야 소비도 문제지?소비를 하니깐 죄의식 없이 표절을 하자나
  • tory_13 2019.12.29 01:42
    불법이여도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나오게 되어있음..
    보는 사람들이 없다면 만드는 사람도 나오지 않을터
  • tory_14 2019.12.29 01:44

    ;;;;;;;;;;;;; 2토리야 피해자 있는 사건에 제발 그러지좀마 차라리 모른척 드라마보라구 

  • tory_9 2019.12.29 01:56
    소비한게 자랑이니?
  • tory_3 2019.12.29 01:24
    대부분 표절자체를 별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피해자들만 속타는거지 에휴;
  • tory_4 2019.12.29 01:24

    12년 이후로 추가된거나 앞으로 추가될것들도 아직 한참 많을듯..

    무조건 뭐 재밌으면 장땡인거 같은데, 훔쳐온거니 당연히 재밌을거라ㅎㅎㅎ

  • tory_5 2019.12.29 01:26
    불쌍한 피해자들.... 작가는 물론이고 작가지망생들이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지...
  • tory_8 2019.12.29 01: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7/15 09:29:39)
  • tory_9 2019.12.29 01:36
    피해자들만 불쌍하지 뭐
  • tory_12 2019.12.29 01: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5 15:49:48)
  • tory_10 2019.12.29 01:38

    지들 권리를 침해당해봐야 ...뭐 부메랑은 언제고 날라가더라. 

    피해작가님들은 힘내길. 나하나 보이콧 한다고 달라지는건 없겠지만 하나가 모여 둘이 되고 둘이 모여 셋, 넷 되는 거니까


  • tory_15 2019.12.29 01:58

    자기도 당해보고 피눈물 흘려야 알지 소비자가 소비하니 저런일들이 생길수밖에 

  • tory_16 2019.12.29 02:22

    둘다 잘못이지 표절 인정이 잘 안되는 법도 그렇고 표절인줄 알고 나서도(모르고 보는건 어쩔수 없지 그건 잘못이 아니라고 봄) 재밌다고 보는 시청자 둘다 잘못임 법적으로 인정이 잘 안된다고 하니 도덕적인 문제로 비유를 들자면

    버스에서 줄설때 새치기 해서 탐. 그게 범법은 아니지만 문제는 되지. 새치기 당하면 열심히 줄섰던 사람은 피해를 받고. 새치기 해서 타면 기다릴 필요 없으니까 더 편하고 좋음. 근데 새치기가 잘못인줄 알지만 새치기 하니까 편하게 가고 좋은데? 새치기 안잡는 법을 뭐라 해야지 왜 새치기 하는 나보고 뭐라해~~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부끄러운줄 알아야돼

  • tory_17 2019.12.29 02:24

    몰카범만 법으로 잡으면 되는 거를 몰카 보는 사람들은 왜 욕먹나 하는 소리도 나오겠어 

    도덕적 잣대에 일관성을 잃으면 그 부메랑이 어떤 식으로든 자기한테 돌아가는 거지 

    편리하게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라면서 살겠지만...그러고 사는 게 본인 포함 한둘이 아니니 사회가 느려터지게 돌아가는 거는 생각 안하고 왜 세상이 이 모양이냐고 법탓 남탓만 하며 나빼썅하겠지

  • tory_18 2019.12.29 02:30
    22222
  • tory_20 2019.12.29 03:28
    33333
    본인에게 갔을때 억울하다 질질짜지마
  • tory_14 2019.12.29 04:17
    적절한 미러링 댓글이다 ㄷㄷ
  • tory_21 2019.12.29 04: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31 07:05:00)
  • tory_9 2019.12.29 06:54
    44444444
    정말 완벽한 미러링이다 ㅋㅋ
    맞아 보는 사람이 무슨 죄야 ^^
  • tory_19 2019.12.29 02:32
    재밌으면된다고봐..
  • tory_23 2019.12.29 12:24

    음... 응 .. 재미는 있긴 있는데.... 휴...ㅠ

  • tory_26 2019.12.30 08:36
    불법 촬영물도 재미있으니 봐도 된다... 그런건가
  • tory_22 2019.12.29 05:16
    표절작가와 그걸 소비하는 시청자들만이 아니라 이전에 표절작가들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의혹이 제기되고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단지 전작들 청륜이 좋았다는 이유만으로 그에 응하는 배우들과 그에따라 편성하는 배우들이 문제라고봐. 신인작가가 나중에 표전에 휘말린다면 다들 몰랐으니 어쩔수 없지만 이미 여러번 전적이 있는 사람이잖아. 결국 이번에도 봐. 방송이전에 작가지망생분이 표절의혹을 제기했고 작가쪽에서 표절아니라면서도 지망생 고소하고 작품 공개하겠다고 했음에도 그마저도 못하게 막았다는게 알려졌잖아. 비난의 목소리가 컸지. 근데 방송하고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들 늘어나면서, 배우때문에 본다거나 쉴드글들도 올라옴. 늘 악순환이야.
    최근 음원기계픽에 대해 몇몇 가수들이 의의를 제기하고 그게 수면위로 떠올랐잖아. 나는 누군가 그렇게 큰 목소리를 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필요하고.
  • tory_24 2019.12.29 16:01

    재밌으면 1등이라는 것 그냥 모럴리스한 인간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건데

    그거 부터가 당당한게 지금 드라마 판 드라마 커뮤의 문제지..

    한남이 커뮤에 한남짓하고 당당해하는 건 그들은 그렇게 잘 넘기는 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7 2019.12.31 06: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1 00:41:44)
  • tory_25 2019.12.29 18:59
    표절 진짜 개싫어...!! 삼류들 절 때 일류는 못 될 것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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