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랑 음악은 정말 마음에 들어.
특히 자연광을 되게 잘쓰는 느낌...
근데 내용이... 1회라서 그런가.
너무 작위적이야. 전반적으로.
맨처음에 정인이랑 지호가 그렇게 엮이는게 솔직히 너무 ㅋㅋㅋ
그냥 드라마니까, 로맨스니까 그렇게 넘어가려고 해도
내가 봤던 로맨스중에 가장 작위적이야 ㅠㅠ
계속 이런 톤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나?
연출이랑 음악만 믿고 가기에는 회차가 너무 길어 ㅜㅜ
나도 여주 남주 만나고 서로 호감느끼는 과정이 뭔가 이상했음... 그냥 너희는 운명이야!!!! 이렇게 말하는 느낌.
그리고 여주가 남친한테 왜 늘 예민하고 빡쳐있는 느낌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중후반부 남친 본체 연기가 섬세하지 않았으면 드라마 골로 갔을 거 같은 느낌. 되게 생활형 빌런인데 연기 잘했음
아 내가 말하는 여주 남친은 김준한 배우 말하는 거임 ㅋㅋㅋㅋ 정해인 연기는 무난하게 잘한 느낌인데 김준한이 되게 뭐랄까... 이상하게 튈수 있는 극을 잘 잡아줬음
내가 볼떄 남친이 여주 의견 무시하고 찌질해진 건 헤어지자고 말한 중반부부터였고 초반엔 걍 무드 없이 결혼하자고 들이댄 게 그 남친의 잘못 전부였음. 초반부엔 남친과의 연애 자체에 그냥 권태기를 느끼고 걍 만사에 신경질적인 여주 느낌?
여주가 남친과의 연애에 불만스러워한 게 사실 남친 아버지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는 게 나오는데 그것도 나중 얘기라 난 초반 여주 태도가 이해가 잘 안갔음
진짜 잘함. 변해가는 여친 태도를 이해할 수 없고 자존심 상해서 찌질해져가는 남자를 진짜 딱 정확하게 보여줌. 한번도 오바하지 않는데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그 과정이 느껴짐
나도 둘이 엮이는 과정이 너무 뜬금없고 감정선도 급발진 느낌이라 ㅋㅋ 만난지 얼마 안됐는데 둘이서 세기의 사랑 하는게 좀 그랬지만.. 막상 뒤에 가서 좀 꽁냥 대는거 나오면 흐뭇하게 볼만하긴 해. 마무리도 잘한편이고 근데 초반엔 나도 너무 별로였어 ㅠ
그리고 연출이랑 음악이 좋으면 그것만으로도 일단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함
나는 마지막회 특히 엔딩이 너무 완벽하다 생각해서 꼭 끝까지 봤으면 좋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