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도 연기하기 결코 쉽지 않은 인물이다. 어떻게 몰입하며 연기했나.
▶19회에서 서투른 말투로 처음 말을 했다. 엄마와 10년 만에 만나는 장면이다 보니 정서적으로 접근해 연기했다. 많은 분들이 울컥하셨을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는 오열까지 보여선 안 됐고 중간 선까지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이입하신 시청자분들도 계실테고 내 주변의 일로 공감할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케이와 비슷한 인물이 없었다. 그러다 케이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고, '어딘 가엔 이런 분이 있겠구나. 그래서 케이를 보고 마음이 아프겠구나'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그저 정신이 이상한 정도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김주영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잘 표현하려 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시청자들께서도 몰입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회에서도 케이가 등장하니 남은 1회까지 잘 봐주시기 바란다.
-시청자들이 케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
▶정서적인 부분에 집중해 달라. 캐릭터를 연기하며 걱정됐던 부분이, 혹시 정신적인 아픔을 가지고 계신 분이나 가족분들에게 비하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였다. 최대한 그 분들을 모방하려기보다 오로지 케이에 몰입해서 10년 넘게 엄마를 못 보고 갇혀있는 상황을 두고 연기에 접근했다. 케이는 서번트 증후군도, 자폐아도 아니다. 그저 사고로 인해 전두엽이 손상된 아이이고 평범한 아이보다 지능이 조금 낮을 뿐이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케이와 조미녀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었는데.
▶길을 가다가도 어떤 분과 눈이 마주치면 긴가민가 하면서 알아보신다. '오오'라며 신기해 하시더라.(웃음) 처음엔 다양한 댓글도 달리고 악플이란 것도 받아 보면서 신기했는데 외모에 대한 악플이 쌓이다 보니 오해를 풀고 싶었다. 그래서 SNS에 '케이를 연구하면서 18kg증량했다', 이후에 '다이어트 했다'고 밝힌 것도 있다. 내가 뭐라고 관심을 이렇게 가져주신 게 감사했다.
-안 그래도 조미녀의 18kg 증량과 16kg 감량이 화제였다. 지금도 다이어트 중인가.
▶4일 전에 촬영이 끝났고 어제 종방연을 가졌다. 어제까지 좀 먹었으니 오늘부터 다시 열심히 운동을 하고 필라테스도 하려고 한다. 이전에도 살이 있는 캐릭터를 해오면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해왔다. 3개월 동안 16kg를 빼자마자 'SKY캐슬' 출연을 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많이 홀쭉해졌다면서 그 전과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말과 함께 케이의 캐릭터를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다시 급하게 살을 찌웠다.
-자신만의 다이어트 방법, 체중 증량 방법이 있다면?
▶일단 다이어트는 최대한 적게 먹고 운동을 하는 정석적인 게 좋다. 식욕 억제제도 한 달 복용해봤는데 영양이 부족해지고 힘도 없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그건 중단했다. 차라리 운동 시간을 늘리는 게 나은 것 같다. 식단은 고구마, 닭가슴살, 토마토 위주로 먹어봤다. 증량은 내가 활동적이다가 갑자기 먹고 눕고 움직이지 않다보니 살을 늘릴 수 있었던 것 같다.(웃음)
케이에 대해 해석하고 체중증량까지 하시고 케이캐에 대한 반응까지 고민하신게 진짜 프로답고 멋지다 연기 때문에 눈물 콸콸 쏟았는데 앞으로 브라운관에서 자주 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