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5 방영 날짜 확정되자마자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재탕했던 톨이야.
재탕하면서 드문드문 여성혐오적인 설정이나 장면이었어.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즌5에서는 그런 장면이나 설정들을 보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이런 부분이 수정이나 보완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라는 걱정도 했구.
한슨생 본체 배우를 라이트하게 팠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해서 불편한 내용이 있었다면 얼굴만이라도 봐야할지 아예 안 봐야할지 고민했을거야ㅠㅠㅠㅠㅠㅠ
근데 보면 볼수록 시즌5가 너무 좋은거 같아.
가장 큰 변화는 드라마 내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캐릭터인거 같아.
시즌1~시즌4에선 정말 스토리가 한선생 그리고 한선생과 배척되는 집단이나 인물 위주로 흘러갔고 그 큰 줄기의 곁다리로 다른 캐릭터들과의 케미를 느꼈거든.
그렇다보니 소장님이나 강형사 개인의 서사와 감정 그리고 캐릭터가 가진 능력이 부각되지 않았다고 느꼈어. 그런데 이번시즌에서는 시즌4까지 알지못했던 소장님, 강형사의 능력이 너무 잘 보여.
문수안 연구원을 통해서 소장님이 연구소에 얼마나 큰 기둥인지, 어떤 인물인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어. 그리고 소장님 결혼한거..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있는거...이 설정이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됐어.
시즌5를 통해서 소장님이라는 캐릭터가 훨씬더 입체적이고 풍부해진거 같아서 좋아.
그리고 강형사님. 증말 이번 시즌 너무 멋있어 ㅠㅠㅠㅠㅠ 한슨생만 브레인인거 아니야...강형사님......머리도 잘 쓰고 몸도 잘 쓰는 멋진 새럼....몸 쓰는거 이전 시즌들에서도 간간히 보여줬지만 시즌5에서는 누가봐도 특별수사팀에 소속된 경찰이잖아...게다가 팀장님이야...멋있어...짜릿해.....
그리고 그 이외에 임형사, 문수안 연구원, 정승빈 연구원, 11화에 나왔던 독극물 검사하던 연구원 그리고 소장님 도와서 혁전 복지원에 대해 조사한 기자처럼 중요한 조연부터 잠깐 나오는 엑스트라까지 여성인 캐릭터가 많더라.
난 드덕도 아니고 어쩌다 맘에 드는 배우 있으면 필모그래피 조금 훓는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 정도로 여성 캐릭터를 많이 썼다고 느낀건 이번이 처음인거 같아. 그냥 여성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각자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그걸 보여준다는거 정말 좋은거 같아.
게다가 모든 여성캐릭터들이 주인공을 조력하지 않는다는 점도 재밌어. 서실장이 여기에 해당되는거지.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어떤 짓이든 가리지 않지만 드라마 내에서 그 누구보다 고급진 말투와 애티튜드를 가지는게 매력있어.
언급했던 좋은 점들 모두가 시즌4까지 한진우라는 인물의 서사가 어느정도는 구축되어있었고 설명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
말이 정말 길어졌지만 어쨌든 시즌5는 이전 시즌들과는 다른 부분에서 재밌고 매력있어. 남은 4화로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고.
한드룸에 이렇게 길게 글 쓴건 처음인데 문제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얘기해줘!
문제없다면 한선생이 곱게 차려입고 강형사한테 장가갈거야.
맞아맞아ㅠㅠㅠㅠㅠ 시즌5에서의 강형사와 한슨생은...정말 그동안 시간의 흐름을 너무 잘 보여줘. 초반에 가치관이 안 맞아서 투닥투닥하던 두 사람이 지금은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애뜻하게 생각하는지 느껴져. 개인적으로 시즌4에서도 애뜻한 모습들을 보여줬는데 난 조금 어색하게 느꼈거든. 근데 이번 시즌은 너무 둘 관계가 자연스럽고 좋아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