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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이시영은 넷플릭스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전 세계에 공개된 것에 기쁜 마음을 우선 드러냈다. 주변의 반응도 좋았다고.
이시영은 이번에 자신이 맡은 역할인 서이경을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운동과 식단조절로 근육으로 가득찬 몸을 만들었다. 체지방률이 8%에 불과할 정도로 피땀흘리는 노력을 해온 것.
그는 이 과정에 대해 "그동안 액션을 해왔었지만 노출 있는 액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다. 시나리오에서는 '등이 나온다, 배가 나온다'는 구체적인 게 없었다. 제 의상이 거의 속옷이라 어디가 보일지 몰라 전신운동을 골고루 했다. 어디가 노출된다고 하면 거기만 신경썼을 텐데 몰라서 전신운동을 했다. PT 위주로 많이 했다. 체지방을 몇 프로까지 빼라고 정해준 사람은 없어지만 저랑 같이 트레이닝 하신 분이 체지방을 8~9%까지는 빼야 한다고 해서 그걸 목표로 했다. 당연히 수월하지는 않았다. 촬영이 다가올수록 식단도 신경을 많이 썼다. 몸을 벌크업해야 해서 먹는 건 많이 먹었다. 너무 못 먹어서 힘든 건 없었고 많이 먹는 게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노출) 촬영 2주 전부터는 안 먹기 시작했다. 그 2주가 좀 힘들었고 나머지는 잘 먹으면서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액션신을 소화하며 임산부라는 설정까지 가미됐던 것에 대해서는 "그런 설정이 좋았다. 강해져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영광스러웠고 좋았다. 제가 지켜야 할 아이가 있다는 것, 이 아이가 과연 괴물일지 인간일지 고민이 컸었다. 힘들기보다는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뒷이야기가 저도 궁금해서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서이경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음을 알렸다.
이어 "수동적이고 보호받는 위치의 사람들이 어린아이와 어르신, 여성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여성성, 남성성을 떠나 재난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강한 힘이 나오느냐에 초점을 맞추신 것 같다. (서이경도) 임신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한 일이었다"며 능동적인 서이경의 활약상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하지만 이시영이 연기한 서이경 캐릭터는 원작에는 없던 인물로 드라마화 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인물이었다. 웹툰 원작의 팬들이 많은 만큼 그들에게도 서이경이 겉돌지 않고 흡수될 수 있게 연기해야 하는 이시영의 부담감은 상당히 컸을 터. 이시영도 이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됐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원작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세계관을 넓혀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이경을 만든 이유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도 있지만 스위트홈을 나가는 유일한 인물이다. 세계관을 넓혀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음 이야기가 있다면 풍성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하면 나중을 위해 더 재밌고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시영의 필모와 이력을 보면 그가 액션에 특화된 배우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스위트홈'에서도 그의 액션은 가히 빛났고 그렇기 때문에 이시영과의 싱크로율도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이미지 고착화가 이시영에게는 걱정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터. 이시영은 "저만의 캐릭터가 생겼다는 거 자체가 감사하다"고 의연함을 내비쳤다.
"아직까지는 액션을 더 많이 하고 싶다.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잘 준비해서 좋은 액션을 찍고 싶다는 게 지금 현재 마음이다. 기회가 온 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액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점점 더 발전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크다. 부담보다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위트홈'에서 이시영의 액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반응에 대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래도 감독님께서 많이 신경써주시면서 찍어주셨구나 결과물 보면서 많이 느꼈다. 또 다른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면 좋겠다. 시즌2가 된다면 거기에서도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표현하기도.
그는 또한 "오랫동안 배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나이가 들어서도 많이 찾아주셔서 가늘고 길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걱정하는데 (올해는) 제 걱정과는 달리 여러가지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 올해 '스위트홈'에 참여하게 됐다는 게 가장 의미있었다"고 소회했다.
환풍구씬 진짜 미쳤다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