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주말동안 정주행했는데 너무 재밌다(량음 ㅂㅎ있음)

연인 재밌다고 난리난건 알았지만 시대배경상 새드일것같아서 묵혀놨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길래 주말동안 정주행했는데 왜그리 난리났는지 이해갔다....그리고 호불호 갈리는 이유도 이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피엔딩이라고 땅땅 박아서 본거지 결말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달렸으면 난 과몰입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중도하차했을것같아 이렇게 기빨리는 드라마 처음임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재밌어서 매화 눈물쏟으면서 다음화!!다음화!!를 외치게 되는 도파민 미친 드라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현길채 너무 돌고돌아 이어져서 고구마 백개 먹은 기분이었지만 두 사람이 처해진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이해감.....특히 길채가 장현이 아닌 구원무 선택한거랑 장현이 후반부에 각화곁에 있겠다고 한거.....이 두개가 젤 불호가 많은것같던데 내가 납득충이라 그런가 서사가 충분히 이해가더라고ㅋㅋㅋㅋㅋ
길채가 장현이 아닌 구원무를 선택한 이유는 길채가 계속 단호하게 거절하다가 구원무가 아빠 챙겨주는거보고 마음을 열었던거라 가족을 두고 갈 수 없던 심정이 이해갔음.....아빠만 멀쩡했어도 구원무를 선택하지도 않았을것같아 근데 이렇게 지킨 가족들이 결국 길채가 제일 힘들때는 아무 역할도 안한게ㅋㅋㅋㅋㅋㅋㅋ찐가족보다 은애가 제일 길채 생각하고 사랑한듯.....
장현이 후반부에 각화곁에 있겠다고 한것도 이해간게 이제 다시는 길채랑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완전히 포기하려고 마음먹었고 그나마 길채랑 닮은 구석이라도 있는 각화 옆에라도 있는게 낫겠다(사랑이 아닌 연민으로)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거라 이해 갔음 그리고 포로들 안전하게 송환할때 이용하기도 좋았으니깐ㅋㅋㅋㅋ
길채를 포기했어도 길채가 다른 남자 아이를 임신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고 웃고 길채가 콩시루떡 먹고싶다니까 헐레벌떡 사온게 진짜 길채 사랑하는구나 싶었음ㅠㅠㅠㅠㅠ
그래서 길채 이혼한 사실 알자마자 바로 황녀랑 약속깰 생각하고 길채한테 풀악셀 직진 밟은거 좋았음ㅋㅋㅋㅋ17화에서 안아줘야지도 좋았지만 어떤 길채든 좋다고 말한것도 좋았어ㅠㅠㅠ아마 진짜 길채가 임신한채로 이혼당했어도 장현이는 길채를 사랑했을거야.....

서브포지션인 각화랑 량음이는......난 각화는 좋았는데 량음이가 끝까지 정이 안가더라
우선 각화란 캐릭터가 필요했던 이유는 장현이랑 길채가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한 이야기적 장치라고 생각했음 각화가 없었다면 장현이랑 길채는 그대로 청나라에서 살았을것같아서ㅋㅋㅋㅋㅋㅋ이혼 안한채로 길채가 그대로 청에서 장현이랑 살았다면 그건 그거대로 길채가 마음 한구석에 찝찝하게 지냈을것같아 그래서 조선 돌아가서 구원무 새끼랑 깔끔하게 이혼하고 장현이랑 이루어져서 좋았음
다만 아쉬운건 각화랑 장현 럽라 부분을 많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이것때문에 여주 바뀐거냐는 얘기가 많이 나온것같아서 시청자들이 개빡친거 이해감ㅋㅋㅋㅋㅋㅋ안그래도 여주랑 계속 엇갈려서 속터지는데 섭녀분량이 너무 많으니 더 빡쳤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난 각화캐릭터 매력있어서 좋았어......남궁민이랑 이청아 얼굴합도 괜찮더라ㅋㅋㅋㅋㅋ

그리고 량음이.....사실 욕은 각화보다 얘가 더 많이 먹었어야함 얘 하는짓이 기존 드라마에 나오는 악녀가 하던 짓이랑 똑같아서 남캐라서 욕 덜 먹은거지 여캐였으면 욕 미친듯이 쳐먹었을듯ㅋㅋㅋㅋㅋㅋ
길채한테 자기 감정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자라고 뭐라하던데 내가보기엔 량음이가 제일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이야 길채가 량음이 간 뒤에 니가 뭘알아 했을때 십분 공감했음 진짜 니가 뭘안다고ㅋㅋㅋㅋㅋ
파트1에서 장현이 죽었다고 한것도 모자라 한술 더떠서 심양에 여자있었다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어떻게 길채가 장현이를 믿고 따라가ㅋㅋㅋㅋㅋ장현이는 량음이를 아끼니까 길채한테 대놓고 량음이 탓도 못했을텐데ㅋㅋㅋㅋㅋ전부 량음이때문에 둘이 꼬인건데 장현이가 슬퍼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길채 노려보는거 보고 얼탱없었음ㅋㅋㅋㅋㅋㅋ니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뭘 길채가 장현이 선택 안했다고 원망하는 눈길을 보내는거니....?
길채가 심양에 있다고 알려준것도 내가 보기엔 장현이 생각해서 말한게 아님 자기가 사랑하는 장현이가 미쳐버릴까봐 알려준거고 길채가 이혼한 사실 제일 먼저 알았으면서 장현이한테 알려줄 생각 안하고 둘이 못이어지게 방해할 생각부터 하던데(장현이가 이혼한 사실 알았으면 길채한테 바로 갈거 아니까 이랬겠지) 이게 진짜 장현이를 위하는거야?ㅋㅋㅋㅋㅋ진짜 장현이 마음 생각했으면 이혼한 사실 알려줬어야지.....선 넘을 생각없다면서 선 넘을짓 제일 많이 함ㅋㅋㅋㅋㅋㅋㅋㅋ
량음이는 장현이가 다른 사람 만났어도 길채때랑 똑같이 방해했을듯 얘가 원하는건 장현이가 길채 아닌 딴사람이랑 만나는게 아님 비혼이라고 외치면서 그 어떤 여자도 깊게 사랑하지 않는 예전의 장현이 곁에서 안심하고 싶었던거임....나말고 다른 사람이랑 이어지는 꼴 보기 싫은거.......
뭐 결국 장현이가 죽을때 되서야 포기하는데......정말 자기연민 끝판왕 캐릭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혀 안타깝지 않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결말에서 장현이가 계속 죽은줄 알고 살아갔을것같아서 그동안의 업보 돌려받은것같은 느낌도 들더라

무튼 고구마 전개 많지만 중간중간 장현길채 달달한 장면도 넣어줘서 그걸로 버텼던듯....무엇보다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음 볼때마다 눈물 쏟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계속 재탕하게되는 매력 있는 드라마야
떡밥회수도 다 했고 기억상실 두번 걸린걸로 호불호 갈리지만 그렇게 개고생했는데 안죽고 기억상실로 끝나서 다행이고(실제였음 벌써 죽었을듯) 기억도 안나는 길채랑 처음 만났을때부터 기억을 쭉 거슬러올라가서 길채가 살고싶다고 말했던데로 그대로 살고 있던것, 첫화 대사랑 이어지는 수미상관 구조로 이어지는 결말 보고 소름 돋았고 아련하고 여운 남는 결말로 끝나서 너무 좋았음 해피였어서 모든게 용서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끝난판에 뒤늦게 연인 앓이하다가 못참겠어서 드방에 후기라도 남겨본다.......대본집 나오면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