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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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딱히 스포는 아니겠지?

스포츠계의 짬짜미인지 비리인지로 억울하게 선수생활 그만두고, 그거 극복해서 에세이작가로 (사전적)재기했음, 그치만 아직 마음의 병을 고치지 못해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선수들을 돕는다는 서사잖아 이렇게만 보면 되게 대단하고 멋있는 캐릭터인데 마음이 안가...
왜 마음이 안가는지 생각해봤는데

일단 치는 대사가 너무 멋있지! 감동이지! 하고 쓴게 티가 나서 전혀 감동적으로 다가오지가 않아
남주가 어떤 말들을 해주냐면
네 힘으로 안되는게 있으니 너무 노력하지 마라, 니 감정을 참지말고 터뜨려라...
이런 뉘앙스야
솔직히ㅠㅠ 요새 드라마가 아니면 감동적이라 생각했을수도 있었을듯
근데 지금은 너무 자주 익숙해 곰돌이푸, 힘들어도 괜찮아 이런 에세이들이 자꾸 생각나... 그래서 그냥 대사를 들어도 별 생각 안들더라

그리고 오늘 회차에서 아 이건 쫌..?? 싶었던거
과거에 자기를 담당했던 정신과 의사(여캐)를
'의사라기보다는 갓 대학을 졸업한 여대생',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건넸다', '그 여자' 이런식으로 자기 에세이에 묘사해서 당사자 캐릭터도 대놓고 불쾌해함
그 뒤에 나오는 장면도 진찰하러 온 이 의사한테 갑자기 소리 지르고 베개 던지고 난동 피우는 장면이라 와 진심... 별생각 없이 보다가 너무 기분이 별로인거야
물론 이걸 설마 남주 비호감 되라고 넣어놓은 장면은 아닐거 아냐 ㅇㅇ 둘이 딱봐도 럽라임ㅋㅋㅋㅋㅋ아마 좀 더 서사가 있거나 자기들끼리는 풀거 같긴 한데...
내가 최근에 본 드라마가 다 여성 주연 작품이라 그런가 남주 시선으로 돌아가는 작품에 과민해졌나봐 더 볼지 말지 모르겠다
  • tory_1 2022.09.14 01:21

    평상시에는 좀 또라이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알고 보면 아픈 사정도 있고 따뜻한 말 건네며 남들 치유해주는 그런 반전을 노렸나 싶긴 한데 그 또라이적 기질을 표현하는 배우 연기가 오버스러워서 좀 부담스럽더라.. 또 토리 말처럼 분명 좋은 말인 거 아는데 이미 익숙해서 지겨운 말을 교훈적으로 그려내려고 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거부감 들기도 하고.. 좀 더 지켜보려고 하는데 계속 안 맞으면 자연스럽게 놓지 않을까 싶다 ㅠ

  • W 2022.09.14 01:32
    토리가 캐릭터 설정 되게 잘 풀어서 써줬다ㅋㅋㅋㅋㅋ 맞아 그런 캐 자체가 요새 호감으로 다가오기 어려운 거 같기도 하고 그걸 연기로 납득시키는 건 더 어려운 일이고.. 기대한 작품이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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