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사랑이 성숙됐다는 점은 좀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 단순히 상대를 배려하는 예쁜 사랑 이상이었다.
스토리는 별로 특이할 게 없다. 재벌남과 평범녀의 성별을 바꿨다. 초반에는 진부한 설정이라는 소리도 나왔지만, 발상은 나쁘지 않았다. 평범녀가 재벌남을 만나 팔자를 고치는 신분상승 멜로 구도와는 반대다. 올라가는 드라마가 아닌 내려오는 드라마다. 요즘 트렌드와 잘 어울린다.
재벌남과 이혼한, 특별한 삶을 살아온 여자 차수현(송혜교)이 정신 건강이 지극히 양호한 청년 김진혁(박보검)의 평범한 삶을 동경하는 구도가 충분히 아름답다.
박보검이 헤어지자는 송혜교에게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테니까”라는 대사에 나는 꽂혔다. 그간의 멜로물에서 접해보지 못한 멋진 대사다.
특히 엄마가 차수현을 찾아가 아들과 헤어져달라고 말한 사실을 알고서도 엄마에게 뭐라 하지 않는 박보검을 보면서, 이들 사랑의 내공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회에 박보검이 “엄마(의 방식)도 사랑이고, (나와 헤어지자고 했던) 대표님도 사랑이야”라면서 “그래서 두 사랑을 다 지킬거야”라고 말할 때 또 한번 날 꽂히게 했다. 단순히 성숙하다는 단어를 쓰는 게 아니라 성숙의 구체적 내용물이 좋다는 말이다.
“내 자리에서 기다릴 거야”라는 김진혁의 말이, 웃음이 없던 차수현이 그동안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웃음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이런 남성이야말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물론 그 남자가 박보검이어서 울림이 배가됐지만. 차수현에게 카메라 집을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 선물한 진혁의 의도는 수현의 집이 돼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쯤 되면 사랑하는 여성이 헤어지자고 할때, 남자들은 김진혁의 방식을 벤치마킹하면 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랑하는 여성이 이별을 통보할 때, 울면서 매달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진심을 전달한 후 장애물을 무리수 없이 하나씩 해결하면서 기다리는 방식은 한 차원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박보검이 가장 힘든 시기에 송혜교에게 가장 세게 던진 말이 "그런데 왜 날 버려"였다. 수현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박보검의 당혹-오열-심경 변화 조짐 등 일련의 연기는 칭찬받을만 했다.
(후략)
http://naver.me/5UXtNOCY
스토리는 별로 특이할 게 없다. 재벌남과 평범녀의 성별을 바꿨다. 초반에는 진부한 설정이라는 소리도 나왔지만, 발상은 나쁘지 않았다. 평범녀가 재벌남을 만나 팔자를 고치는 신분상승 멜로 구도와는 반대다. 올라가는 드라마가 아닌 내려오는 드라마다. 요즘 트렌드와 잘 어울린다.
재벌남과 이혼한, 특별한 삶을 살아온 여자 차수현(송혜교)이 정신 건강이 지극히 양호한 청년 김진혁(박보검)의 평범한 삶을 동경하는 구도가 충분히 아름답다.
박보검이 헤어지자는 송혜교에게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테니까”라는 대사에 나는 꽂혔다. 그간의 멜로물에서 접해보지 못한 멋진 대사다.
특히 엄마가 차수현을 찾아가 아들과 헤어져달라고 말한 사실을 알고서도 엄마에게 뭐라 하지 않는 박보검을 보면서, 이들 사랑의 내공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회에 박보검이 “엄마(의 방식)도 사랑이고, (나와 헤어지자고 했던) 대표님도 사랑이야”라면서 “그래서 두 사랑을 다 지킬거야”라고 말할 때 또 한번 날 꽂히게 했다. 단순히 성숙하다는 단어를 쓰는 게 아니라 성숙의 구체적 내용물이 좋다는 말이다.
“내 자리에서 기다릴 거야”라는 김진혁의 말이, 웃음이 없던 차수현이 그동안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웃음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이런 남성이야말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물론 그 남자가 박보검이어서 울림이 배가됐지만. 차수현에게 카메라 집을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 선물한 진혁의 의도는 수현의 집이 돼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쯤 되면 사랑하는 여성이 헤어지자고 할때, 남자들은 김진혁의 방식을 벤치마킹하면 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랑하는 여성이 이별을 통보할 때, 울면서 매달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진심을 전달한 후 장애물을 무리수 없이 하나씩 해결하면서 기다리는 방식은 한 차원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박보검이 가장 힘든 시기에 송혜교에게 가장 세게 던진 말이 "그런데 왜 날 버려"였다. 수현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박보검의 당혹-오열-심경 변화 조짐 등 일련의 연기는 칭찬받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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