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21011100235633
다음은 조승연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역대급 반전으로 매회 화제를 불러온 ‘작은 아씨들’이 종영을 했다. ‘인경’(남지현 분)의 선배, OBN 보도국 ‘조완규 부장’으로 그 반전에 한몫을 하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작품이었다. ‘작은 아씨들’ 참여 및 종영 소감 부탁드린다.
‘강렬했다’하시니 면구하네요 (웃음). 워낙에 작가님의 글이 좋았습니다. 대본의 첫 페이지를 넘기고 회가 넘어갈수록 극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촬영 내내 감독님의 배려와 명확함에 매료됐던 것도 사실이고요. 제 연기가 좋았다기보다는 그 두 분이 안배하신 이야기가 훌륭했다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네~ 저는 묻어갔습니다. (웃음)
Q. 남지현 배우도 ‘작은 아씨들’의 명장면이라고 직접 뽑아 준 9회 인경과 조완규와의 독대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의 대본을 받고 어땠나?
-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대략의 인물 설명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런 저런 내용이겠거니 하고 이런저런 제안을 했었습니다. 한데 웬걸. 대본을 확인하고는 풀려 있던 동공이 확장되고 목덜미가 뻐근해지더니 식은땀이 나더군요. 내가 잘못 짚었다는 생각에 감독님께 말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Q. 9회에서 담담하면서도 서늘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장면에서 어떤 점을 보여주려 노력했는가?
- 대본을 마주하면 때때로 문제풀이 같다는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번 대본은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 건 어떨까 싶더라고요. 문제가 있는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 맹신이고 맹목이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너무도 당연한 믿음이라면 담담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Q. 남지현 배우와의 케미는?
- 남지현은 굉장한 친구입니다. 크고 또렷한 동공에서 나오는 진심에 녹아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야기 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심리학과 출신이더라고요. 그래서였을까요? 그 친구에게 홀렸고 깨어보니 지금이네요.(웃음)
Q. 마지막으로 ‘작은 아씨들’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한 마디 부탁드린다.
- 해묵은 이야기의 반복 일 수 있겠지만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작품에 참여한 모두의 마음이 그럴 것입니다. 모쪼록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고 즐거운 하루하루 만드세요. 그리고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