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단심 과몰입 글입니다 과몰입한 분들만 댓 달아주세요 ㅠㅠ)
이제와서 남주보고 복수도 하지말래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내가 무슨 죄가 있음????
1, 2화에서 이태가 얼마나 불행한 일을 겪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어떻게 죽는지 다 보여주고
7년 넘게 어떻게 핍박받으며 지옥같이 살았는지를 열거해서 보여줘놓고
이제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제일 불편한 지점은 왜 가해자들은 자꾸 이 불행서사에서 쏙 빠지냔 거야
이태 때문에 유정이 가문이 멸문 당했다는데 이게 어떻게 이태탓만이야?ㅋㅋㅋㅋㅋ
정확히는 사림 견제하던 공신들이 명분 잡고 망하게 한 거잖아 ㅋㅋㅋㅋㅋ
이태가 유정이 가문 멸문 당할 줄 알고 혼인하겠다했어?ㅋㅋㅋㅋㅋㅋㅋ
유정이 가문이 멸문당한 것도 권력 욕심 부리던 공신들 탓,
이태가 불행하게 살아온 것도 권력 못 잃는 공신들 탓
근데 그런 공신들에게 복수하려면 피의 복수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자꾸 피의 복수한다고 세상이 지랄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주 방송 후부터 네캐고 뭐고 늘 달리던 댓글이
이태 얼른 권력 잡고 피의 복수하자, 칼춤추자, 다 죽여버리자 이런 댓글이었음 ㅋㅋㅋ
그만큼 남주의 불행서사에 과몰입하게 만들고 남주가 피의 복수를 하는 날만을 기다리게 만들더니
이제와서 남주가 복수를 위해 '살생'한다고 뭐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대체 남주 언제 눈 떠서 복수하냐고 중반 내내 기다리게 만들더니
이제와서 니가 복수 할 때 사람들 다치니까 다 니가 잘못한거야! 이러고 있어 ㅠㅠㅠㅠ
피해자는 왜 늘 성군이어야 해?ㅠㅠㅠㅠㅠㅠㅠ 왜 살생을 하면 안됨?ㅠㅠㅠㅠㅠ
씨바 성군탈드 올 거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물며 궁에 유정이 들어왔을 때 이태는 유정이 지킬 힘 없다고 도망가라고 여러번 말함
그리고 말 한마디에 죽임당하고 눈치 없어서 잘려나가는 수족들 보면서
살벌한 궁 생활 유정이가 직접 다 느끼고 난 이해했다고 생각했어 ㅠㅠㅠ
내 최애 장면이 8회에서 유정이가 이태에게 직접 정치질로 얻어낸 좌상의 목숨줄을 내밀며
'좌상을 멸문하소서' 그 장면이야 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이태가 살생을 안 하고 권력을 잡는 방법이 뭐가 있었어?????
숨소리까지 감시당하고 쥐잡듯이 몰아세워지고 허수아비로 지내게 만들어놓고
살생을 안 하고 이태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걍 계속 허수아비로 지냈어야 하는거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난 제일 빡치는 게 이것도 계원대비 살려내서 16화에 염천 찍게 하려고
이태와 유정의 갈등으로 만드는 거 같아서 개빡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태에게 살생에 대한 책임, 주변인들이 다치는 것에 책임을 물으려면
1, 2화에서 그렇게 불행서사를 주지 말았어야죠...이태가 뭐 철없이 왕족으로서 누릴 거 다 누리고
가족들 다 하하호호 살면서 권력욕이 넘쳐 살생을 한다면 모를까 ㅋㅋㅋㅋㅋㅋ
7년을 어떻게 버티고 살아왔는지 그렇게 보여줘놓고 이제와서 복수 좀 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물며 12화 첫 장면이 아들을 살리기 위해 독을 먹이며 우는 어머니야...
아들은 그런 어머니에게 독 먹을테니 제발 울지말라고 빌어...이런 남주 서사를 보여줘놓고
살생 나쁘니까 하지마, 니가 잘못한 거야...하면 남주 서사 따라 온 나같은 사람은 뭐가 됨?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성군 만들고 싶고 이상적인 군주 만들고 싶으면 남주 서사를 이렇게 비참하게 그리면 안되지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군이 될 거 같은데
차라리 이태가 다 죽여버리고 궁에 피바람 몰고 홀로 남아 왕좌에 앉아있는 장면이
난 더 카타르시스 느껴질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서사를 펼쳐기는 남주에게 몰입하게 해놓고 막주에 다 남주탓하면
내가 불편해 안 불편해 ㅠㅠㅠㅠㅠㅠ 이제 겨우 권력 잡고 자기 당한 거 되갚으려는데
또 ㅠㅠㅠㅠㅠ 이태가 유정이에게 늘 죄스러운 마음인 건 알겠는데
진짜 1화부터 이태 칼춤추는 것만 기다려 온 나는 답답해 뒤져 ㅠㅠㅠ
15화 텍예가 아니라 텍혐인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드라마 어디까지 가나 담주에 또 보고 있겠지 ㅠㅠ
씨바 이태야 걍 유정이고 뭐고 피의 복수하고 홀로 왕좌에 앉자 난 그게 바라는 해피엔딩이야 썅 ㅠㅠ
게다가 사실 그동안 딱히 피의 복수랄 것도 없었잖아 대비랑 계원 이간질 좀 한 게 피의 복수야? 고삐 풀어졌다고 미쳐 날뛴 건 대비인데.
아니면 뭐 허상선 일 가지고 살생이라 걸고 넘어질 건 아니겠지 ㅜ
아무튼 이게 무슨 사적 복수도 아니고 후대를 위한 일이라고 극 중에서도 보여줘놓고 왜 이러냐고
처음부터 이런 스토리를 다루고 싶었으면 적어도 이태가 초반에 뭔가 확실히 선을 넘고 그게 성장 스토리로 가는 발단이 되었어야지 여주 캐릭터 어디까지 보내버리는 거야 ㅜㅜ
이태한테는 중반부터 지금까지 쭉 너무했고 짠한 거 말하자면 끝도 없고 유정도 불행 서사 만만치 않았는데 아예 캐릭터성까지 망가트리는 거 같아서 정말 속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