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이가 그런말을 하지
올 겨울엔 '아무나' 사랑하겠다고
이 말에 현아는
언니는 아무나 사랑하지 못한다고 말해
내가 70점이라 70점 이상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그 생각 때문에 '아무나' 사랑하지 못한다고
상대가 20점 짜리면 그 20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사랑하라고
자기는 그런다고 하지
처음엔 그냥 웃고 남겼어
그런데 극이 진행될수록 작가는 많은 여자들에게 제발 '아무나' 사랑하라고 말하는 거 같았어
그 아무나가 포주라도 애 달린 이혼남일지라도
제발 외롭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세상에 좋은 남자가 없다고 하소연 하지말고
그냥 '아무나' 만나서 사랑해서
해방 되라
너 스스로가 그 상대방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면 너도 사랑스러워진다
이런 개소리를 드라마로 쓴 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세상은 개새끼로 가득하고 네가 사랑할 아무나도 개새끼다
그러니 따지고 자시고 재지 말고
그냥 개새끼 만나서
온전히 사랑해주면 너도 행복해질 거다
그 개새끼 추앙하면 너도 채워진다
뭐 이런 사랑론을 말하고 싶은 거 같은데
정말 짜증나고 ㅋㅋ
징징거리는 놈들한테 다 져주면서 엄마처럼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던져주는게 너무 화가 나
결국 모든 걸 다 주고 고생만 하다 간 엄마의 마지막이 너무나 쓸쓸했잖아
뼈빠지게 일만하고
오랜만에 한 외출 후
울면서 집에 왔고
결국 찬 방바닥에서 쪽잠 자다가 그렇게 죽고
창희를 미워하는 건 아니지만
엄마를 깨운 것도
밥이 타서 그 놈의 밥이 뭐라고
그 밥 아니었으면 엄마는 그냥 자는 줄 알았겠지.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