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콩이한테 누구보다도 희도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정색때린 백이진이 연애하면서는 희도를 계속 기다리게 하는게 씁쓸하더라.
뭐 일이 중요한 건 맞지만 그만큼 마음을 보여줄 수 있잖아. 시간을 쪼개서 데이트 했으니 조금이나마 노력한 흔적은 보여.
그래도 아빠 장례식장에서 엄마를 그렇게 기다린 희도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마저 기다리기가 힘이 든 거겠지.
그렇게 희도가 보고싶었다고 하면서 특파원 지원하는 것도 이야기 안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했냐고 반문하는 게 참 답답했어.
이미 희도가 없는 선택을 해놓고선 말이야. 자신의 일을 이어간다는 걸 꼭 미국에서만 해야했었는지도 의문이고.
모든 걸 받아준다는 희도에게 힘든 부분을 너에게 부담이 될테니 숨길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러는 데, 희도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겠더라.
서로를 이해를 못하니 헤어질 수 밖에 없겠다 싶으면서도 왠지 나도 실연 당한 느낌이 들어서 일하는데도 가슴이 아려온다ㅋㅋㅋㅋ
백이진은 그 동안 사귀어왔던 남자와는 다른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별할 때는 지난 이별의 장면과 오버랩되니까 별 수 없다 싶어.
그나마 희도 일기장을 보면서 자기를 되돌아본 것 같아서 반성은 했을 것 같아.
그니까.. 희도가 한가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국가대표야. 그 국가대표가 시간을 내서 기다리는 데...?
일이니까 당연히 이해하겠지. 그러다가 희도가 지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