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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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애를 가진 영우 입으로는 장애인의 결정권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함. 영우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이고 스스로 사랑과 주체성을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이니까
(첨에 영우는 사랑을 믿어보고 싶었음 -> 가해자가 쓰레기인 거 알게되고 변호할 이유가 없다며 사임하려함 -> 오직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기에 다시 변론 맡음)

피해자의 입으로는 피해자도 생각과 의사가 있긴 하지만 그게 어디까지인가, 또 그걸 다른 사람들이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 기준이 모호한 것을 보여줌
(직접 찾아와서 자신의 뜻을 밝히려 할 정도로 확고한 생각이 있기도 하고 가해자가 나쁜놈인 것도 안다고 하기도 함. 변호인이 처벌을 원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땐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검사 측에서 성관계와 성폭력의 차이를 아냐고 했을 때는 제대로 답변을 못함. 가해자의 실형이 확정되었을 때 눈물을 보였으나 사건 직후 자해와 같은 행위를 하고 진술서에 불편하고 싫었다는 감정 또한 일관되게 보임)

의사는 피해자의 지적장애 수준과 발달 연령을 토대로 진술서의 신빙성을 인정하지만 관계를 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고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걸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나쁜 의도로 접근한 사람을 순수한 애정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정상적인 관계를 구분하기 어렵기에 피해자에게 온전한 성적 결정권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확실히 말함
그리고 그 다음이 작가가 제일 힘준 부분이라고 느껴지는데 "스스로를 지키는 힘"에 대해 역설함
스스로 애정을 구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약하기에 모순이 아니라고
판결 결과도 이 진술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 그리고 판결은 가해자의 징역형으로 이어지지

그리고 피해자 엄마의 말, 장애가 있다고 이 세상 장애인의 마음을 다 알거 같냐고 하잖아? 우리애 장애랑 당신 장애랑 같냐고 하면서..
나는 여기서 작가 나름의 결론(?)은 옅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

스스로 지키는 힘이 약한 장애인은 최소한 법의 보호라도 받아야 한다
다만 거기에도 단서가 붙는거지. 장애인은 제각기 다르고 결정권과 주체성도 얼만큼 가지고 있는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장애인의 의사를 아예 내팽겨 쳐두고 모든 걸 남이 결정할 수도 없다. 그 정도를 세심히 판단하고 또 당사자의 감정과 의사 또한 충분히 들어봐야한다

그리고 뒤따르는 단서가 이렇게 길다고해서 이게 어중간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 오히려 이분법적이지 않아 더 깊이감 있는 답이지. 장애인이라는 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
또 그게 결론이라고 할지언정 그걸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야기 하지 않을 수도 없음

억울함을 호소하는 쓰레기같은 가해자, 수많은 잠재적 가해자가 도사리는 세상으로부터 자식을 지켜내야하기에 통제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보호자, 주인공의 장애인으로서의 심리적 갈등과 변호사로서의 직업 윤리 등등

뒤따르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들을 다 지워내지 않고 함께 다루었다고 그냥 겉핥기로 가볍게 건드리기만 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야..
  • tory_1 2022.07.29 01:48
    글쓴토리 논술왕이야? 이렇게보니 확이해간다
  • tory_2 2022.07.29 01:53
    토리랑 달리 난 뒤에 영우랑 준호의 대화가 작가의 결론같아서 좀 불쾌했어. 남이 뭐라든 내가 사랑이면 사랑이다는 식의 대화는 정말 이 사건 끝에서 할 수 있는 대화가 아닌 것 같아서ㅡㅡ 이런 대화로 끝나니까 뭔가 영우의 사랑을 위해 이 사건이 들러리로 쓰인 느낌
  • tory_4 2022.07.29 01:59
    근데 이건 심도 깊은 법정물이 아니고 각종 사건들을 맡으며 영우가 성장하는게 주이니까....
  • tory_3 2022.07.29 01:57
    구구절절 공감함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난 일부러 영우 입을 빌려서 나이브하고 민감해보일 수 있는 뉘앙스의 대사들 말하게 한 연출이 난 오히려 맘에 들었음
    가해자 측 변호사니까 영우 측 변론이 불편하게 보이는 건 당연한 거고 영우가 주인공이라고 무조건 정당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지는 않았는데 영우 대사만 강조되면서 의사 증언이 묻히니까 좀 아쉽더라
    오히려 이게 핵심이고 이게 재판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는데
  • tory_5 2022.07.29 02:00

    본문 다 받고 공감한다. 나도 이번 회차에서 작가는 진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함 ㅋㅋㅋ 아니 진짜 모두의 의견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었던가 싶을정도야. 지적장애인 본인, 지적장애인의 보호자, 지적장애인의 가해자를 변호하는 변호사, 검사, 판사, 의사, 일반시민(배심원단), 법정에 나온 시민단체사람들 ㅋㅋㅋㅋ 완전 이렇게까지 집합체로 나올 수 있다고? 싶었음. 거기다가 여자 지적장애인의 자기결정권에 대해서 딱 찝어서 이렇게 에피소드 만든거 너무 대단한 것 같아.

    그리고 영우에게도 자폐 스팩트럼 장애인으로서 실제 지적장애인과 나쁜남자의 연애와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을 직간접적으로 미리 알게끔 보여줌으로 스스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조금더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처럼 보여서 이젠 더이상 힐링드라고 말할 순 없지만ㅠ 여전히 따뜻한 드라마다 싶어

  • tory_7 2022.07.29 02:08
    22222
  • tory_9 2022.07.29 03:14
    33333
  • tory_13 2022.07.29 07:37
    44444444 공감해.
  • tory_14 2022.07.29 08:25

    55555555

  • tory_15 2022.07.29 08:40
    66666
  • tory_17 2022.07.29 10:27
    777777
  • tory_20 2022.07.29 15:34

    888

  • tory_25 2022.08.03 07:14
    99
  • tory_26 2022.09.19 23:03

    1010101010 이렇게까지 한 에피에 모두의 시점을 그려낸 법정물이 있었던가 글쓴 토리내용도 너무 좋고 댓글들도 좋다

  • tory_6 2022.07.29 02:01
    수꾸랩
  • tory_8 2022.07.29 02:10
    공감함 장애인을 하나의 덩어리로 타자화해서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시선도 많아서 장애인의 다양성에 대해 말하기 위해 두 경우 같이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해 그리고 전날 아이들 케이스랑 같이 생각하면 의도가 순수했든 불순했든 약자를 보호하는게 법의 올바른 기능이라는 결론이 일관된 스탠스로 보여지고 사실 이번 회차 보면서 떡볶이 화대 등의 일련의 판결들이 생각나서 집유나 뭔가 참작할만하다는 발언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얄짤없이 주문 내내 가해자의 범죄 사실과 피해자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읊는 대사들이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돼 배심원단이 한표 차로 무죄 결정을 내린 것까지도
  • tory_10 2022.07.29 04:18
    토리 말 다 받아 나 이제야 보고 왔는데 이렇게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건 또 오랜만이더라... 어떻게 이걸 한 회에 다 녹일 수 있을까도 싶고. 피해자와 영우와 수연이의 사랑에 대한 갈래를 보면서 내 갈래를 더듬어보기도 했고.... 참 많은 감정이 든다는 것 자체가 좋네. 좋은 글 고마워
  • tory_11 2022.07.29 06:45
    스크랩
  • tory_12 2022.07.29 07:31
    ㅅㅋㄹ
  • tory_16 2022.07.29 09:27
    ㅅㅋㄹ
  • tory_18 2022.07.29 11:07
    좋은글이다
  • tory_19 2022.07.29 14:43
    좋은글이야.작가가 지적장애여성과 여러얽힌것들에얼마나많은고민을했을지가보여서놀랐어
  • tory_21 2022.07.29 22:32
    넘 좋은 글이야 스크랩
  • tory_22 2022.07.30 01:55

    동감이야.나도 스크랩!

  • tory_23 2022.07.30 14:36
    넘 잘쌌다 스크랩 하고 또 읽을래 !
  • tory_24 2022.07.30 23:48
    넘좋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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