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큰딸) 친아버지가 시한부 선고 받고 지혜 찾았을때,
엄마가 끝까지 지혜한테 말 안하다가 결국 죽었잖아.
나중에 지혜가 알고나서 엄청 화내면서
내 인생을 왜 엄마가 재단하냐고 많이 절망했지.
결국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속사정을 알게 됐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결정권을 주지 않았던 건 속상해 하고...
나는 제 3자라서 양쪽 입장이 다 이해 가ㅠㅠ
새아버지에게 친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어쨌든 지혜는 한구석에 결핍이 있었잖아.
마흔살이 되면 먼저 찾으려고 했고
언제가 될지 모를 만남을 기다렸다고 했잖아.
그 기회 조차 주지 않고 망가뜨린 엄마가 원망스럽고
결국 한으로 남아서... 지혜가 너무 안쓰러웠어ㅠㅠ
하지만,
이제와서,
무슨 면목으로,
어떤 식으로든 지혜의 인생을 뒤흔들게 두고 싶지 않았을
엄마의 심정도 너무너무 이해가 가.
엄마에게는 그냥 쓰레기 같은 인연이었으니까...
하지만 지혜가 그렇게까지 응어리를 가지고 있을 줄 몰랐고
너무 미안하면서도 다시 되돌려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는
그 마음도 너무 잘 알겠더라고ㅠㅠ
방영 당시에는 지혜한테 더 이입했었는데
나도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까 엄마의 입장도 이해가 가더라ㅠㅠ
토리는 어땠어?
아무튼 요즘 재방송 해줘서 다시 보고 있는데
명드는 명드다. 너무 좋아ㅠㅠ
고통이든 절망이든 그리움이든.. 뭐든 지혜가 결정하고 감당했어야한다고 생각해..
엄마는 자신의 고통에 이입해서 딸 생각한거라고 생각해서.. 난 별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