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를 보는 듯해서 안쓰러웠어.
이 드라마는 생각보다 여운이 길어서 주인공들이 행복해지는 꽉 닫힌 결말이었는데도
그 행복한 삶 이전에 말도 못하게 고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후속작에 나오는 박은빈 배우를 보면서 항상 휘가 고통스러운 삶을 살던 순간들이 떠올랐어.
하필 그 후속작이 우영우란 말이지...
문득 생각해보니 참 연기를 잘 했구나 싶다.
시간되면 연모를 다시 보길 추천해.
세자로 살아가는 휘의 발성을 들으면 아... 싶을 것이야.
어딜 봐도 세자 같아. 나는 절대 의심 안했을 거야.
이제는 박은빈 배우를 봐도 그 아픈 감정이 안들만큼 시간이 지나긴 했는데,
분명 나 같은 톨들이 있었을 것 같아서 글 써 봤어.
어...그리고 또 한 가지 더 깨달은 사실.
나는 연모를 볼 때 정지운 역을 한 로운이 키가 그리 큰 줄 전혀 못알아챘어.
다른 배우와 붙는 장면인데 전신 샷이 아니면 보통 발판 같은 조치를 취하기도 하고,
캐스팅할 때 일부러 다른 남자 배우들 키를 비슷하게 맞췄다고 하더라고.
무엇보다! 한복이 작거나 큰 키를 보통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어...
그래서 로운이 나오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을 봤을 때 깜짝 놀랐어. 연모의 정지운이라고? 이 배우가?
나는 박은빈 얼굴 보느라 상대역 볼 틈이 없었나 보다 생각하던 와중에 혼례대첩을 보고 알게 됐어.
아...한복은 키 큰 티가 안나는 것이 맞았군 하고.
결론은, 연모 다시 보자고.
해피 엔딩인 걸 아니까 이제 괜찮아.
안녕, 휘.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