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연기 좋아해서 웬만한 작품 다 봤는데
이건 평이 너무 안좋아서 시작도 안했다가
올레티비 무료 종영드라마에 있길래 그냥 재생해봤거든
그리고 5일이 순삭됨.....
초반부는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고(특히 액션씬),
특히 신인작가들이 저지를법한 헛점이 너무 눈에 많이 띄어서(근데 작가 송지나라며??)
역시 평 안좋은데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배우들 열연덕인지 원산린 관계가 흥미로운거야
그래서 4화쯤(20부작 기준)보다가 홀린듯 원작 이북으로 결제해서 이틀간 내리 읽었어
그리고 다시 나머지 회차를 정주행 했더니
드라마보면서 갈증났던 감정선을 원작 떠올리며 해갈하고,
반대로 원작에서 부족하다 생각했던 부분을 드라마가 채워주는 것도 있더라
*이하 원작-드라마 매우 비교+두서없는 넋두리 감상 주의*
원작에서 산이는 원을 자기 벗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처럼 아끼는 벗으로 대하는 느낌이였다면
드라마는 반대로 오롯이 자기 벗으로 아끼는 느낌이여서 좋았어
(근데 생각해보니 드라마는 원린 사이에서 갈피 못잡는 것처럼 낚시질하느라 그랬던것같기도..?)
그리고 원의 경우, 원작보다 집착도가 너무 낮아서 아쉬웠는데
대신 원작만큼 개쓰레기가 아니고,
본체의 열연 덕인지 '부서질 듯하다'는 느낌이 와닿아서 마음이 더 가더라
그나저나 난 몰아봐서 그나마 답답함이 덜했는데
두달 실시간으로 달린 톨들 톨들 존경스럽다
원작에선 산이 럽라가 너무 확고해서
드라마도 당연히 린에게 파워직진한다고 생각했고 원은 오로지 벗으로만 대한다고 여겼음에도
후반부로 갈수록 한드패치 돼서 럽라 바꾼거 아닐까하고 헷갈리기 시작하는거야
그리고 원작에선 린 생각을 다 알수 있으니 원을 얼마나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알겠는데
드라마 속 린은 산이랑 거리낌없이 도망간다는 것 같고, 송인무리에 너무 쉽게 합류하는것 같아서
이것도 한드패치로 뻔한 삼각 연적구도 만드느라 캐릭 바꿨나 했다가
원성공주 죽었을때 산이까지 떠나면 원이가 못 버틸거라고 하는데.....크흑
린공자님, 그대의 우정을 한순간이라도 의심해서 미안해요 ㅠㅠㅠ
그리고 엔딩..
린산이 원을 떠날 건 알았지만 그렇게 급격하게 혼자 남는걸 보여줘?
우리 원이한테 왜이래요... ㅠㅠㅠ
원작 원은 워낙 개쓰레기라 린산 떠나는걸 적극적으로 응원하면서 봤는데
그래도 원이 위기에 빠지니 돌아와서 돕고, 그걸 원이 알고 심적으로 의지하는 장면이나
마지막에 린산 아이 만나는 것땜에 이렇게 헛헛하지 않았는데
드라마 원이는.................
다 보고나서 알수없는 이 안타까움의 8할은 원이때문인듯..
(나머지 2할은 그래서 린산은 어찌 살았을까)
그래서 난 원작처럼 뻔하더라도
원이가 린산 아이 만나며 미소 짓는 뇌내망상엔딩으로 끝냈다
어쨌건 이 드라마, 연출이며 각본이며 이상한게 한두개가 아닌데
원산린 때문에 여운이 너무 남는다
참 알수없고 이상해..
완전 실망한게 정치부분을 너무 개노잼으로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