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한 드라마 관계자는 6일 일간스포츠에 "고민시가 내년 봄 방송될 KBS 2TV 드라마 '오월의 청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극중 김명희를 연기한다. 맨몸으로 집을 나와 광주 생활을 시작해, 어느새 3년 차 간호사다. 온갖 산전수전과 3교대 근무에 절어있는 지도 벌써 3년째. 우는 환자 상냥하게 달래는 건 못해도 다섯 살배기도 울지 않게 단번에 혈관을 잡아낸다. '백의의 천사'보다는 '백의의 전사'에 가깝다. 누군가의 아련한 첫사랑일 것만 같은 말간 외모와 달리 관계에 엄격한 거리와 선이 있어 절대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동료들에겐 악바리·독종·돌명희 등으로 불린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봄 광주, 다가올 역사의 소용돌이를 알지 못한 채 저마다의 운명을 향해 뜨겁게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통곡과 낭자한 피, 함성과 매운 연기로 가득했던 1980년 5월의 광주,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휘말리게 된 두 남녀가 있다. 그 5월이 여느 때처럼 그저 볕 좋은 5월이었더라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갔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민시는 영화 '마녀'로 얼굴을 알린 뒤 지난해 '시크릿 부티크'에서 주연을 맡으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스위트홈'과 현재 촬영 중인 tvN '지리산' 등 대작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성장했고 단막극 '고백하지 않는 이유' 주인공 촬영도 끝냈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했고 '오월의 청춘'으로 주인공 자리까지 올랐다.
'오월의 청춘'은 12회로 기획 중이며 KBS 2021년 봄 편성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