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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강' 섭외 비하인드가 궁금해요. 처음에 제안왔을 때 고민하진 않았어요?


▶일단 대본을 좀 본다고 했어요. 그리고 본부장님께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했죠. 1시간 대본 보고 '하, 쉽지 않은데...' 했어요. 그렇지만 어쨌든 (제작진이) 제안을 하셨으니까 분명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였어요.


-대본을 보고 끌리는 점이 있었나요?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있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겠구나' 생각은 했어요. 캐릭터 해석이 사람마다 다른데, 이 캐릭터는 내가 뭐든 할 수 있는 캐릭터였던 거 같아요.


-그래도 갑자기 덜컥 들어가야 한다니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당황스러웠죠. 대본은 쭉 나와있는 상태고, 저는 1부만 보고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하니까요. 저는 그날 밤을 새우면서 대본을 보고 다음 날 바로 미팅을 가서 그 다음 날에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계속 밤을 새운거죠.


-이틀 만에 온달이 된 거네요.


▶네. 그런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너무 찰떡이다' 해주셨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갑자기 배우가 바뀌어서 시청자들에겐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꽤 잘 어울렸어요.


▶배우마다 색깔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게 (온달) 캐릭터와 좀 더 녹아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힘들었던 건 뭐가 있어요?


▶전부 다요. 왜냐면 다른 것도 하고 있었으니까요. 와... 아직도 아찔해요. 일단 '달뜨강'이 보통 아침 첫 콜이 오전 5시쯤 출발해야 오전 7시쯤에 도착해서 분장 다하고 슛이 들어가는데, 그렇게 가서 찍고 밤 10~11시에 끝난다고 치면 그때 다른데 가서 또 찍고, 집에 가서 씻고 바로 또다시 나와고... 이게 맨날 반복이었요. 그리고 잠을 잘 수가 없는 게, 찍어야 할 게 산더미니까 계속 대본 보고 가고 보고 가고 했죠. 정말 꿈같았어요. 제 이성이 개입할 시간조차 없었거든요. 대사를 외워서만 되는 게 아니고 가서 현장 상황에도 맞춰야 했으니까요.


-짧은 시간에 대사는 어떻게 다 외웠어요?


▶모르겠어요. 모두가 저를 믿어주고 챙겨주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실수해도 감싸줬고요. (촬영) 첫날부터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느낌이 들어서 믿고 같던 것 같아요. 물론 (김)소현씨도 있고, 선배 배우들도 있고요. 다 파이팅을 많이 불어넣어 줬어요. 그래서 정말 할 수 있었어요.


-애드리브도 많이 있었나요?


▶매 신마다 했어요. 갑자기 대사가 생각이 안 나면 애드리브가 튀어나오곤 했어요. 그게 잘 조화가 되면 신이 만들어지는 거니까, 감독님이 대부분 좋아하셨어요. 이 캐릭터로 보여드릴 게 정말 많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평강 역의 김소현 씨와 호흡은 어땠나요?


▶첫날에 이미 끝났어요. 왜냐면 제가 연기를 어떻게 해도 소현씨는 정말 뭐든 받아주는 거예요. 제가 긴장해도 '이 친구는 여유가 있고 이끌어가는 힘이 있구나. 그래서 이 위치에 있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소현씨와는 구면이었어요. 예전에 만난 적이 있어서 그 얘기를 하면서 '소현아 너만 믿고 간다'고 했어요. 약간 전투적인 것도 있었어요. 다 힘든 상황이니까. 소현이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 모두 똑같은 걸 또 찍어야 하니까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김소현 씨와 어떤 작품에서 만났죠?


▶작품이 아니라 옛날에 헬스장에서 소현씨는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 관장님이 소개를 시켜줘서 인사를 했거든요. 소현씨가 그걸 기억하더고요.


-첫 촬영날 마지막에 소현 씨와 키스신을 찍었다고, 어색하지 않았어요?


▶어색하지 않았어요. 전투적이다 보니까.(웃음) 그래서 오히려 더 호흡이 좋았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으니까요. 워낙 소현씨가 베테랑이고요.


-'달뜨강' 출연하면서 팬도 많이 늘었겠어요.


▶잘 모르겠어요. 팬들의 사랑은 이렇게 크잖아요. 팬들이 적든 많든 이만큼 큰데, 팬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서 이 큰 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고디바'(고구려 디게 바보), '준바'(준비된 바보) 등 별명도 많이 생겼던데요.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요?


▶'고디바'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서요. 제가 고구려 설화 속의 인물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참 감사한 거 같아요. 물론 다른 작품도 감사하지만... 특히나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온달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어요?


▶명확한 차이를 두려는 건 있었어요. 바보로 살기를 택한 거지 바보는 아니라고 해석했어요. 남자가 일할 때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마을 사람들과 있을 때, 장군이 됐을 때, 궁에 들어갔을 때 매력을 다르게 하려고 했어요.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3028204
  • tory_1 2022.02.15 11:36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나 상황이 거의 전장이나 다름없긴 했겠다... 그래도 그렇게 잘 찍어낸게 넘 대단

  • tory_2 2022.02.15 11:57
    진짜 전우나 다름 없었을 거 같네
    현대극도 아니고 사극이라 배우가 고민이 많았을 듯...
    분장도 해야하고 사극톤도 그렇고
  • tory_3 2022.02.15 13:39
    어우 진짜 멘탈 나갈 상황이었을듯 잠도 못 자고ㅠㅠ
  • tory_4 2022.02.15 19:18
    다들 고생했는데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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