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에서는 '세자 찾기'가 한창이다. 이는 전생에서 월주(황정음 분)과 비극적인 사랑을 나눈 세자(송건희 분)가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반드시 너를 찾겠다. 그땐 내 혼을 바쳐서라도 너를 지키겠다"는 한맺힌 다짐으로 월주와의 끈질긴 인연을 암시했기 때문. 시청자들은 귀반장(최원영 분), 한강배(육성재 분) 중 누가 세자일지 연일 추리를 거듭했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건 없지만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가능성을 점치는 인물은 귀반장이었다. 귀반장은 전직 저승 경찰청의 형사반장이라는 최고 스펙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월주의 곁에 남아 군소리 없이 양파나 까고 있는 인물. 이런 귀반장은 매 회 세자와 비슷한 말과 행동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추측에 힘을 실었다.
시청자들은 늘 월주의 전생을 궁금해하고 현재의 감정을 신경써 살피는 귀반장을 눈여겨 봤다. 귀반장은 전생이 행복하지 않아 다 잊고 싶다고, 좋아했던 남자를 원망한다고 말하는 월주에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낳아 잘 기르지 못한 게 한이라는 월주를 위해 전직 저승 경찰청 형사반장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저승법을 어기는 선택도 불사했다.
귀반장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세자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치매 남편을 두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아내 객귀 사연을 접한 귀반장은 떠나는 아내보다 홀로 남은 남편의 마음에 더 집중했다. "나는 그 사람 눈감는 순간에 뭘하고 있었나, 그런 생각이 끊임없이 들 거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런데 그 순간 나는 아무 것도 몰랐구나'하는 미안함, 무력감"이라고 말하는 귀반장의 모습은 월주의 죽음을 알고 신목 앞에서 울부짖던 세자를 자동으로 연상시켰다.
귀반장은 세자와 사랑법마저도 똑같았다. 전생의 세자는 월주에게 "나는 네가 필요해서 내 곁에 두려는 게 아니다. 이제는 내가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는데. 현재의 귀반장 역시 사랑으로 끙끙 앓는 한강배에게 "사람을 얻고 싶으면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가 아니라 '내가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거야'라고 조언했다. 이런 모습에서 월주 또한 전생의 세자를 떠올렸다.
귀반장이 세자가 맞든 아니든 귀반장이 말하는 사랑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귀반장 스스로의 표현대로라면, 월주가 필요로 할 때마다 어디서든 짠 나타나 월주를 지키는 그의 모습은 '사랑'으로 정의됐기 때문이다. 귀반장은 작게는 흔들리는 버스에서 잡아주기부터 크게는 악귀로부터 지켜주기까지 늘 월주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힘이 되어줬다.
하지만 월주와 귀반장 앞에는 여전히 많은 시련들이 남아 있었다. 전생에서 세자와 월주 사이를 이간질했던 김원형(나인우 분)은 악귀로 돌아와 이들의 목숨을 노렸고, 전과 달리 수상한 눈빛을 보내는 염부장(이준혁 분)은 이런 김원형의 아버지도 밝혀졌다. 또한 9회 예고에서는 한강배가 월주와 귀반장에게 깊은 배신감을 표출해 걱정을 자아냈다.
이런 위기 상황에 귀반장의 사랑법에 또 한 번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귀반장은 앞으로도 계속 월주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까.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그것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내할 수 있다는 것. 그가 세자이든 아니든 귀반장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임이 틀림없다. 귀반장이 앞으로 닥쳐올 위기 속 월주를 위해 어떤 희생을 감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2006120836256110
그치 세자가 아니라도 귀반장 그대로도 너무 멋진 인물인데 귀반장이 그렇게 된 배경을 알겠으니까 진짜 쳐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