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발췌)
-컷수로 얘기하니 감이 잘 안 잡히는데, 기존 드라마와 비교하면 몇 배 정도일까요?
백 : 저희가 주로 영화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단순 삭제·보정 작업을 합쳐서 18부 드라마가 3000컷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음... CG 작업이 많은 작품인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5000컷 정도 되거든요. '아스달'이 1만5000컷 정도니까 '신과 함께' 3편 정도의 분량이 되는 셈이죠. 근데 '신과 함께'는 후반 작업만 2년인데, '아스달'은 몇 개월 안에 하니까 더 어렵죠.
김 : 제가 이전에 작업 했던 영화 '독전' 같은 경우 CG가 들어간 장면이 700컷 정도니까, '아스달' 4부까지가 '독전' 5~6편 분량 정도 되는거 같네요.
(다른 부분 발췌)
-지금까지 CG 작업과 비교해서 다른 부분도 있었나요?
백 : 드라마가 이런 CG가 들어가는 작업은 역대급일 거에요. 저희가 '신과 함께'를 많이 언급하는 이유가 비슷한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신과 함께'는 촬영이 끝나고 편집이 다 끝나고 9개월간 작업을 했다. 드라마는 지금 촬영 편집과 동시에 후반 작업을 하는 상황이죠. 실질적으로 9개월에서 1년까지도 필요한데 3~4개월안에 끝내야 하는, 기간적으로 짧다는게 가장 큰 차이인 거 같아요. 기술적으로라기보다 시스템이 다른게 큰데, 저희도 드라마 시스템을 처음 경험했고, 일단 적응해서 맞춰가고 있는 중이에요. 또 시스템 뿐 아니라, 드라마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영화에서 중요시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어떻게 다른지?
백 : 제가 느낄 때는 영화 같은 경우 큰 화면에서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프레임이 짧은 경우에는 큰 지장이 없는 장면도 있어요. 드라마는 정말 사소한 부분도 캡처가 되고 포착이 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요. 전체적인 퀄리티보다는 좀 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더라고요. 아스달은 전체적인 퀄리티와 디테일 모두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김 : 드라마는 '화정' 배 전복 시퀀스나 '지킬앤하이드' 고릴라 시퀀스 등 CG 비중이 큰 시퀀스만 집중적으로 했었고 이렇게 전체적으로 한 적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자잘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다 체크해야 하죠.
백 : 특히 초반에 CG나 이런 평가가 안 좋게 되면 드라마를 아예 안 본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하면서 배우게 되겠지만, 초반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https://www.ytn.co.kr/_sn/0117_201906110900061929
https://www.ytn.co.kr/_sn/0117_201906110900103940
인터뷰 보니 고생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욕 많이 먹어서 좀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