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야 이 드라마를 접하고 보고 있어.
12화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더라. ㅠㅠ
나문희가 신구에게 이혼하겠다 선언하고 집 뛰쳐나오고
혼자 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신구가...
스스로 얼마나 많은 잘못을 아내에게 했는지 그 회상하는 장면들,
우리 어머니, 할머니 세대들이 저런 설움, 아픔을 받으며 살아왔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힘들었어.
나중에 퇴근한 남편하고 저녁으로 닭을 끓였는데...
닭고기 뜯으면서(남편 담당, 내 담당은 다른 거) 내가 본 드라마 장면들을 이야기했어.
나도 나문희가 애 유산된 이야기, 시댁에 설움받는 이야기,
세계여행 40살 되기 전에 가자는 이야기 해놓고 70이 되도록 뭔 여행이냐며 안 간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 하면서 눈물이 나왔는데
닭 뜯던 남편이 듣고 나보다 먼저 울었음.
듣기만 해도 슬프다며....(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_-)
이제 13화 보고 있는데 여전히 가슴 아프다... 난 여러 인물들 안타까운 사연들 많지만,
나문희가 제일 짠해..... 드라마 끝에 행복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