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tra Form
https://m.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820739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저는 드라마 ‘사자’ 연출을 맡았던 장태유PD입니다.

어제 매체들에 의해 보도되었던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저와 스탭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이에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 많은 스탭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합니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하셨습니까? 밥은 제때에 먹어야 굶어죽지 않습니다. 밥 먹는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달로 미룬다면 받은사람도 불쾌하고, 못받은 사람들은 억울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탭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습니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스탭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려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입니다. 여러 스탭들은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탭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제가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나, 이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제작비를 결정할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입니다. 저는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장면이 필요하여 과학적 특수세트와 특수소품을 요청하였습니다. 통상적이라면 연출자인 저와 협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도 예산에 맞는 적절한 제작비를 정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빅토리콘텐츠는 연출자인 저와 합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적인 부분의 도면을 삭제하여 만들지 않았고 연출자인 저는 촬영세트장에 가서야 세트의 그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제작사는 마치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작사는 연출자가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빅토리콘텐츠가 지정한 작가팀은 처음 2달은 협조적인 분위기였는데, 2월구정 전,후부터 연출자인 저와의 회의없이 대본을 쓰겠다며 4월 말까지 두 달 이상을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연출자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꼈었지만, 드라마를 어떻게든 완성시켜 보자는 생각에 꾸준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은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만이 아니라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집필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제작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명령하듯이 말을 하는 성격은 못됩니다. 오랜 직장생활이 몸에 베어서, 평범한 한국식 보통가정에서 둘째로 자라난 탓에 권위적으로 살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완성도 있는 드라마 연출을 위해 특수세트 및 특수소품 제작 요청과 더불어 연출자와 뜻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작가팀의 교체를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5월 3차례에 걸쳐 빅토리콘텐츠에게 연출료 미지급금과 제가 대신 지급한 스텝들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잠적했던 것이 아니라 저는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적인 입장을 원했습니다. 전화나 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수 억 원에 이르는 미지급금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도 없었고, 5월 30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통지를 한 이후에도 빅토리콘텐츠는 그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6월 18일이 되서야 빅토리컨텐츠는 제작사로서 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저는 빅토리콘텐츠와 더 이상 구두로 협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전화를 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빅토리콘텐츠는 저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이 촬영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하나, 드라마 ‘사자’를 촬영하는 데 참여했던 스탭 인원은 거의 100명에 가깝습니다. 많은 스탭들이 더 이상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고, 꾸준히 월급이 나왔던 연출부 스탭만이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일부 기사에 언급된 정신병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빅토리콘텐츠와의 분쟁으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위 분들의 권유로 지인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 제작 현장에 투입되어 땀 흘리며 고생하는 모든 스탭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제작사의 임금이나 용역비 미지급으로 인하여 제작 스탭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드라마 제작 현장을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고, 일하는 재미가 느껴지는 그런 일터로 바꿔주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빅토리콘텐츠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저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탭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 tory_1 2018.07.11 15:07
    빅토리 제작사가 쓰레기인거네ㅡㅡ
  • tory_2 2018.07.11 15:09

    빅토리측이 돈도 제때 안준 주제에 언플하겠다고 남의 병력까지 맘대로 까발린건가..

  • tory_3 2018.07.11 15:13

    ㅇㅇㅇ 제작사가 진짜 무능.... 

  • tory_4 2018.07.11 15:14

    괜히 박해진만 머리채잡혀서 욕 먹고 ㅠㅠㅠㅠㅠ

    장따고도 진짜 고생 많았겠다..

  • tory_5 2018.07.11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2/20 17:52:20)
  • tory_6 2018.07.11 15:23
    빅토리콘텐츠 저게 이김 맞지....? 완전 양아치네
  • tory_7 2018.07.11 15:26

    어제 기사들로 좀 놀랐는데 괜찮은 거 같아서 다행이네 

  • tory_8 2018.07.11 15:35
    빅토리컨텐츠가 문제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환경은 대체 언제쯤 괜찮아질지 ㅜㅜ
  • tory_9 2018.07.11 16:05

    장태유면 스타 피디 아니야? 와씨..

  • tory_10 2018.07.11 16:55
    이김이 이름 바꿔봤자 이김이지. 장태유 이거 완전 손 떼고 딴작품 했음 좋겠다 ㅜㅜ
  • tory_11 2018.07.11 18:33
    진짜 최악이다;
  • tory_12 2018.07.11 21:28
    저따구로 하고는 잘났다고 언플한거야 미친...
    이김이라니 노답이다 ㅠ
  • tory_13 2018.07.12 10:10
    저놈의 제작사는 스파이명월 때 망했어야 했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32 2024.04.25 2481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103 2024.04.23 3387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72 2024.04.22 3324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6 2024.04.16 6495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7965
공지 ★불판에서 원작이야기 및 스포 하지마세요★ 2018.06.22 139414
공지 드라마 게시판 규칙 2017.12.17 1868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 기사 사자) [단독] 박해진, 드라마 ‘사자’ 촬영 20일째 불참 19 2018.11.21 2715
25 기사 사자) 이시아, 나나 대신 ‘사자’ 합류 “강단 있는 형사 역, 최선을 다하겠다” [공식] 20 2018.09.20 1641
24 기사 사자) [단독]나나 이어 이선빈도 '사자' 결국 고사 "출연 부담" 10 2018.08.28 1453
23 기사 사자) 이선빈 측 "제안만 받아" vs 제작사 "제안 준 적 없어" 12 2018.08.25 1572
22 기사 사자) '사자' 측 "나나, 일방적 계약 해지 불법…책임감 가지길" [공식] 19 2018.08.23 3173
21 기사 사자) 구자성 “‘사자’ 활약 기대...‘미스티’보다 발전하고파” 2 2018.08.21 402
20 기사 사자) 오늘 촬영 재개 못해 "25일 대본리딩" 2 2018.08.21 337
19 기사 사자) 김재홍 PD로 교체… 이달 중순 촬영 재개 4 2018.08.12 734
18 기사 사자) 배우마저 이탈 시작..'사자' 제작 난항 ING 1 2018.07.20 682
17 기사 사자) [단독] 김창완 '사자'에 하차 통보 "계약금 미지급-촬영 지연" 7 2018.07.19 1821
16 기사 사자) 제작 중단 논란 '사자' 스태프, "제작사, 최소한의 예의-소통 없었다" 3 2018.07.17 581
15 기사 사자) "두 달 올 스톱…" '사자' 논란의 타임라인 1 2018.07.14 486
14 기사 사자) '사자' 제작사 측 "제작중단, 임금미지급 아닌 장태유 잠적 때문" 3 2018.07.12 1249
13 기사 사자) 스태프 "촬영중 사고, 제작사 미흡한 대처…이런적 처음" 1 2018.07.11 901
» 기사 사자) 장태유PD “제작사 임금 미지급+일방적 제작이 중단 원인” 13 2018.07.11 884
11 기사 사자) 박해진, 장태유PD와 '사자' 스태프 임금 사비 지불 23 2018.07.10 2221
10 기사 사자) [단독]'사자' 제작사 "감독 교체→촬영 진행, 무산 안돼" 14 2018.07.10 1311
9 기사 사자) [단독] 박해진X나나 '사자', 사실상 제작중단…임금 미지급 스태프 단체사표 20 2018.07.10 1822
8 기사 사자) '별그대' 장태유 PD 잠적, 박해진 주연 '사자' 촬영 중단 두 달째 29 2018.07.10 2835
7 기사 사자) '사자' 박해진X구자성, 안구정화 미남들의 브로맨스컷 공개 12 2018.06.04 790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 2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