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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최근 심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 임했다. 김선호가 연기한 한지평은 역대급 인생캐릭터라고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인물. 김선호는 한지평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50%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지평'이라는 인물을 제가 연기했으니 50% 정도 아닐까 싶다.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 좋은 차도 없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저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고 했지만, 타고난 매너는 김선호 본인의 것이었다. 극중 서달미에게 '머리 조심'을 외치는 매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김선호는 "대사는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며 생각했다"면서 "지평이가 매너가 몸에 베어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려면 그런 매너들이 저도 모르게 나와야 했다"면서 "대사 외 손으로 하는 매너들은 무의식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선호가 연기한 한지평은 극중 '참어른'이자 '참멘토'로 그려졌다. 청춘들에게 뼈아픈 직언과 현실적인 조언을 던지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 김선호는 한지평에 대해 "솔직하다"고 했다. 그는 "조금 남들보다 늦는 거 같지만 무언가에 굉장히 솔직함에 있어서 배우고 싶다. 방송에 봤을 때 달미한테 이런 얘기를 한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되게 쿨하고 멋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게 잘 안되네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 한심한 짓을 오래 할 것 같네요'라는 자기감정을 그대로 내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용기가 필요한 얘기다. 진짜 참 어른이고, 내가 이래서 지금 이런 행동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진짜 멋있었다. 나중에 누군가 좋아하게 돼서 짝사랑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얘기해볼까 싶을 정도로 멋있었다"고 말했다.
한지평에게는 늘 '짠한 놈'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일에서는 누구보다도 성공한 사람이지만, 서달미에 대한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김선호는 이에 대해서도 "모든 인물이 그렇듯 한지평 역시 미숙한 사람이다. 모두가 성장하는 드라마고, 지평이는 이미 SH 벤처캐피탈 수석 팀장으로 성공을 한 인생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성숙한 사람은 아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고, 사랑받는 방법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까 한지평 역시 작품 안에서 내적으로 성장해간다"고 했다.
이어 김선호는 "그럼에도 '한지평'이라는 인물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지만, 아쉬운 점을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방법을 알았으면 사랑 주는 방법도 알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다. 원덕한테도 사랑받는 방법이 어색해서 마음만큼 표현을 잘 못하니까. 그건 내가 배우가 아닌 김선호로서, 한 명의 시청자로 한지평을 볼 때 속상한 지점이었다. 그리고 '달미한테 모든 걸 솔직히 털어놨다면 어땠을까?'싶은 지점도 있다. '3년 동안 한 번도 고백을 하지 않고, 3년 후에 했을까?' 조금만 빨리했더라도 많은 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모쪼록 이런 시간들을 통해 지평이 역시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고 했다.
김선호와 한지평의 다른 점이라면, 실제 김선호는 서달미에게 고백을 해봤을 것이라는 사실. 김선호는 "실제 저였다면 지평이처럼은 못할 것 같다. 한 번쯤 불현듯 고백은 해봤을 것 같다. 제대로 고백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서로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포기할 것 같다. 3년 동안 짝사랑한 지평이도 대단하다. 3년 동안 상대방을 바라보는 건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헐 그것도 배우가 한거였구나 그 장면에서 지평이가 달미를 너무 소중하게 대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는데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