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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떨어져 살게 됐다. 그러던 중 엄마 차이현(송선미 분)이 원두정(엄효섭 분)과 재혼했고, 엄마를 따라간 인재는 성씨를 개명했다.
15년 뒤 재회한 달미와 인재는 줄곧 신경전을 펼쳤다. 첫 회인 스타트업 강연회장에서 서로 으르렁대던 장면은 앙숙관계가 됐음을 암시했다. 이후에도 인재는 친동생인 달미를 비꼬거나 헐뜯었고, 달미는 이에 기죽지 않는 면을 보이며 응수했다.
인재가 달미에게 유독 매몰차게 대하는 건, 엄마를 따라간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그 때문에 자신과 정반대를 걷는 달미가 지닌 약점을 건드리고 그가 후회하도록 유도했다.
그런데 문제는 원인재를 필요 이상으로 악역처럼 소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서달미가 성장하는데 방해하는 캐릭터에 그치고 있다.
'스타트업' 첫 회에서 인재 달미 자매가 왜 멀어지게 됐는지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이때 이혼 후 차이현을 따라 재벌집으로 간 인재가 나쁘고, 아버지 서청명(김주현 분)과 같이 사는 달미를 착한 사람처럼 표현한 것. 여기서부터 원인재에게 악역 프레임이 씌워진 것.
또 인재가 넉넉한 지원 속이 이룬 업적 또한 부정적으로 그렸다. 특히, 이 점에 대해 달미가 끊임없이 원망을 표출해 인재가 마치 가족을 배신한 것처럼 비췄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재가 달미 사연을 훔친 점, 달미를 두정에게 보내 속인 점 등이 더해져 밉상 캐릭터로 굳혀졌다.
여기서 이상한 건 달미와 이현간 관계다. 달미는 재가한 엄마를 향해 원망은커녕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언니와 신경전을 벌이는 감정과 모순되는 지점. 시청자들은 '자매가 대립각을 세워야 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부를 선점했거나,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캐릭터들이 악역 혹은 부정적으로 표현해왔다. 그 때문에 실제 그렇지 않은 이들이 존재함에도 '재벌=악인'이라는 편견이 생겼다. '스타트업'도 뻔한 설정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재는 악역이 아니다. 달미에게 던지는 독설들 중 상당수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 그리고 인재는 모닝그룹을 나와 스타트업 기업 인재컴퍼니를 설립, 훌륭히 이끌어가고 있다. 자수성가 투자자 한지평(김선호 분) 못지않은 능력자인 셈.
다만, 서달미가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원인재를 악역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아쉽다. 또 같은 서브주인공인 한지평에 비해 평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 또한 비판받고 있다. 두 자매가 선악이 아닌 선의의 경쟁자 구도였다면, 더욱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아빠가 아닌 엄마 선택한 본인의 정신승리를 위해서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도를 넘는거같음 그냥 달미 자극하기위한 장치 그이상 그 이하로도 아닌거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