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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은 기자]
호평 속에 출발했던 '알함브라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은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 분)가 AR(증강현실) 게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타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AR게임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며 초반부터 시청자 관심을 끌었다. 게임에서 죽은 차형석(박훈 분)이 실제로도 죽고, NPC 좀비가 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초반 속도감에 비해 크게 처진 모양새다. 유진우가 정세주(찬열 분)의 게임을 만나고, 의도치 않게 차형석을 죽이고, 게임의 충격적 오류가 드러난 후엔 달라진 게 없다. 정세주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고, 유진우는 NPC 차형석에 여전히 시달린다. 그 과정에서 유진우가 자신을 믿어주던 서정훈(민진웅 분)을 잃었고, 정희주(박신혜 분)와 연애를 시작했다는 게 그나마 달라진 점. 그러나 이는 미스터리 해결엔 영향을 주지 못한 부분이다.
14회까지 방송되며 거둔 떡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월 13일 방송된 14회 말미, 유진우는 정세주의 비밀 퀘스트를 깬 후 사라졌다. 그와 함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행방불명이었던 정세주가 누나 정희주 앞에 등장했다. 유진우가 사라졌고 정세주가 돌아왔다는 건 알겠는데 그와 관련해 설명이 된 것은 전혀 없다. 15회 예고편에서 정세주가 유진우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시청자 속을 답답하게 만든다.
굳이 극에 없어도 될만한 캐릭터가 많은 분량을 가져가며 고구마 전개에 힘을 실었다. 유진우의 전처인 고유라(한보름 분)가 술에 취한 채 경찰에게 유진우가 차형석을 죽였다고 거짓 증언을 한 것. 차형석의 사인은 과다출혈. 그럼에도 경찰은 유진우가 차형석의 목을 졸라 죽였다는 증언을 믿고, 유진우를 잡으러 뛰어다닌다. 앞뒤가 안 맞는 것은 물론이고, 고유라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존재하는 이유도 의문스럽게 다가온다.
심지어 본방송의 많은 부분을 회상신이 차지한다. 시청자들은 이미 본 장면을 또 봐야하는 셈. 달라진 게 크게 없기에 설명 또한 필요하지 않은데, 과한 친절은 시청자들의 인상만 찌푸리게 할 뿐이다. 전투신과 도망신 여기에 회상신까지 반복되니 "의리로 봤는데, 이제 지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송재정 작가는 전작인 MBC 드라마 'W' 당시에도 허무한 결말로 아쉬움을 안겼다. '용두사미'라는 평이 나오기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모양새다. 초반만 해도 AR게임이라는 신선한 주제에 톱스타 현빈, 박신혜의 출연 그리고 아름다운 스페인 배경까지 모든 면에서 호평을 끌어냈던 작품이었으나, 지금은 시청자들을 돌아서게 만들고 있다.(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호평 속에 출발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이렇게 답답해질 줄은 몰랐다. 종영을 2회 앞둔 지금, 시청자 반응은 방송 초반과 180도 달라졌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은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 분)가 AR(증강현실) 게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타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AR게임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며 초반부터 시청자 관심을 끌었다. 게임에서 죽은 차형석(박훈 분)이 실제로도 죽고, NPC 좀비가 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초반 속도감에 비해 크게 처진 모양새다. 유진우가 정세주(찬열 분)의 게임을 만나고, 의도치 않게 차형석을 죽이고, 게임의 충격적 오류가 드러난 후엔 달라진 게 없다. 정세주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고, 유진우는 NPC 차형석에 여전히 시달린다. 그 과정에서 유진우가 자신을 믿어주던 서정훈(민진웅 분)을 잃었고, 정희주(박신혜 분)와 연애를 시작했다는 게 그나마 달라진 점. 그러나 이는 미스터리 해결엔 영향을 주지 못한 부분이다.
14회까지 방송되며 거둔 떡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월 13일 방송된 14회 말미, 유진우는 정세주의 비밀 퀘스트를 깬 후 사라졌다. 그와 함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행방불명이었던 정세주가 누나 정희주 앞에 등장했다. 유진우가 사라졌고 정세주가 돌아왔다는 건 알겠는데 그와 관련해 설명이 된 것은 전혀 없다. 15회 예고편에서 정세주가 유진우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시청자 속을 답답하게 만든다.
굳이 극에 없어도 될만한 캐릭터가 많은 분량을 가져가며 고구마 전개에 힘을 실었다. 유진우의 전처인 고유라(한보름 분)가 술에 취한 채 경찰에게 유진우가 차형석을 죽였다고 거짓 증언을 한 것. 차형석의 사인은 과다출혈. 그럼에도 경찰은 유진우가 차형석의 목을 졸라 죽였다는 증언을 믿고, 유진우를 잡으러 뛰어다닌다. 앞뒤가 안 맞는 것은 물론이고, 고유라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존재하는 이유도 의문스럽게 다가온다.
심지어 본방송의 많은 부분을 회상신이 차지한다. 시청자들은 이미 본 장면을 또 봐야하는 셈. 달라진 게 크게 없기에 설명 또한 필요하지 않은데, 과한 친절은 시청자들의 인상만 찌푸리게 할 뿐이다. 전투신과 도망신 여기에 회상신까지 반복되니 "의리로 봤는데, 이제 지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송재정 작가는 전작인 MBC 드라마 'W' 당시에도 허무한 결말로 아쉬움을 안겼다. '용두사미'라는 평이 나오기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그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모양새다. 초반만 해도 AR게임이라는 신선한 주제에 톱스타 현빈, 박신혜의 출연 그리고 아름다운 스페인 배경까지 모든 면에서 호평을 끌어냈던 작품이었으나, 지금은 시청자들을 돌아서게 만들고 있다.(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이번주 방송타고 확실히 비판기사가 제대로 나오네. 나도 답답해 죽겠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