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kdrama/221121314
1화까지 보고 좋았다고 글도 썼었는데...
에피소드 진행될수록 실망스럽더라.......
6~8회는 진짜...... 억지로 봤음.
어차피 시작한 드라마니까 끝까지 봐보자,하는 심정으로.
일단 인물 개개인들에게 감정 이입이 잘 안됨.
나 원래 뇌절하면서 잘보고
뻑하면 울거든 드라마 볼 때. 별 것도 아닌 장면에서도.
이 드라마 보면서 단 한번도 울지 않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회마다 죽어나가는데도 전~~혀 눈물이 안나............................
감정적인 연결이 각 캐릭터들과 전혀 안됐음 나는.
'월수'와 물이 증식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진짜 괜찮고 신박해서
이거 잘만 이용했으면 sf 명드 나왔을 것 같은데
그 아이디어를 전혀 못살리더라....... 개아까워
이렇게 클리셰 범벅으로 전개할 수 밖에 없었나..
캐릭터도 하나같이 다 뻔하고....
도대체 인물한테 동기부여 하는 방법이 '가족' 하나밖에 없나..... 그것도 맨날 아픈 아이... 죽은 가족..........
그리고 카메라에 딸이 스티커 붙여준 그것도 솔직히 겁나 대단한 설정도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왜이렇게 반복해 보여주는건지..... 그것도 슬로우 걸어가지고..
달에 추락한 상황부터 갑자기 시작되는 1화 도입부터 시작해서
산소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이니까 천천히 기지까지 갈 수 밖에 없는 대원들의 모습을 마치 슬로우모션 장면처럼 천천히.. 근데 엄청 긴박감 느껴지게 연출한 1화 에피소드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 (그외 달과 우주공간을 뭔가 실감나게 표현한 프로덕션 능력까지)
드라마 제목처럼 고요하면서도 건조한데... 시종 몰입되고 긴장감을 놓치 못하겠는 그 아이러니한 느낌이 진짜 좋다 싶었는데.
그 느낌이 쭉 유지되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까움.
회차 진행될수록 그 1화의 개성있고 독특했던 페이스 잃고 너무나 예측가능하고 뻔한 클리셰 범벅 장르물되더라.
그리고 SF물인데 너무 허술해.......
아니 어쨌든 기지에 바이러스 퍼져있고.. 그게 공기감염이든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든 바이러스 퍼져있는 걸 알면.. 좀 헬멧좀 쓰고다니면 안됨?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바이러스 물질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작전 수행할 때도 왜 다 헬멧 안쓰냐 진짜.......
코시국이라 그런지 마스크 안쓰고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더 거슬렸음.
현실적으로 노출되면 바로 뒤지는 상황에서 그렇게 안이하게 우주대원들이 돌아다닐 수 있는거냐..
그리고 통제실 왜 이렇게 비워둠 진짜..? 말그대로 통제실인데..?
지들말대로 RX인지 뭔지하는 외부침입자들 존재도 의식하고 있으면서
통제실 뺏기면 다 끝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너무 많았음 보면서.
마지막에 류태석 죽어갈때는 그거 왜 다같이 서서 계속 구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답답한 상황 너무 많아 드라마에. 짜증날 정도로.)
그리고 처음에 월수 증식한다는 거 처음 확인할때는 증식속도 겁나 빠르더니..
나중에 김썬이나 이런 사람들 죽어갈때는 월수 증식속도 겁나 느림........ 죽고 한참뒤에 한대장이랑 사람들 찾아올때까지도 아까 그 상태 그대로... 바닥 적셔있는 정도..
아 아쉽다.
뭔가 잘 풀 수 있었을 드라마같은데... 각본이 진짜.
연출은 맘에 들었는데........
연출자랑 각본가랑 다른 사람이고
연출자가 예전에 찍은 단편영화를 드라마화한거라는데
차라리 감독이 각본까지 썼으면 뭔가 달라졌으려나?.. 뭐 이제와서 이런 얘기가 뭔 의미겠냐만.
(+그리고 대사들도 진짜 인상적인 대사가 하나도 없었고.......
단지 씨발씨발 욕하는 걸로 캐릭터성과 현실성 부여하려는 게으른 시도는 이제 그만......
각본가님은 진짜 좀 반성 하셔야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