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끝가지 다 본 토리들->
참을성 지구력 분노조절스킬 만렙 찍고 이 세상을 매우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가는 토리들일 것으로 확신함.
예전에 드방에서 호불호 엄청 갈렸던 걸로 기억했지만(불호가 더 많았던 걸로)
얼마전에 티빙 가입해서 볼만한 드라마 없나 뒤지다가 급 재미있어보이길래, 그래 사람 취향이 다 다른건데 한번 봐보자!라면서 시작했거든.
솔직히 차주혁이 타임슬립 한번 했을때 초반까지는 괜츈했다.
주혁이랑 결혼해서 그렇게 힘들었던 서우진이 발랄하고 자신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는 모습+ 죄책감 느끼고 후회하는
차주혁 보면서 쾌감도 느껴지고 좋았거든.
그리고 난 당연히 타임슬립전으로 돌아가서 엉망이 되어버린 현실을 노력해서 바꿔가는 모습이 엔딩일 줄 알았어.
그런데 타임슬립투는 뭐임?
서우진은 꿈에 차주혁 몇 번 나온걸로 운명의 사랑땅땅~!하더니 모든걸 버리고, 치매걸린 엄마까지 두고 차주혁 따라 가는건 뭐임?
우리 불땅한 종후는?혜원이는?
첫번째 타임슬립 때 애들은 우리 애들은~~~이러면서 울먹이던 차주혁은 고새 애들도 다 까먹고 또 타임슬립한겨?
아니 젤 불쌍한 건 제일 처음 타임슬립전 현생의 서우진은 뭐임?그렇게 힘들게 고생만 하고 영원히 고통 받으며 늙어가는거야?
중간중간 억지스런 설정들은 뭐다?(아무리 차주혁이 일에 쩔었어도 장인어른 기일에 매년 못 가거나 시술한 엄마 집에 가시는 길 택시기사 노릇 해야해서 장인어른투 출판기념회 안 가는건 뭐야)
내가 살다살다 이런 개뼉다구 같은 드라마는 또 처음 봤어.
한지민 지성 장승조 셋다 호감배우들이라 초반에는 눈이 즐거워서 내가 이걸 왜 이제서 봤지?하고 룰루랄라 봤었는데
뒤로갈 수록 한지민 지성은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는 역효과가......
마지막회에 지성이 무슨 EBS교육방송 나와서 얘기하는 것처럼 친구들 앞에서 남편은~아내는~이러는데
진짜 어퍼컷 날리고 싶었음.
남은거는
한지민의 청량한 여름 패션.
장승조의 발랄한 연기.(윤대리님 너무 좋아ㅠㅠ)
KCU가현점 식구들의 알콩달콩한 모습.
+)하나 더. 드방 토리들의 비추에는 다 일리가 있다.
등인 듯.
이거보다가 중도하차했는데 잘했군 결말도 찾아보고 싶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