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뒤늦게 봤는데 사람의 소통, 에 관한 이야기인거 너무 좋다
이게 비단 남주 여주 사이 뿐만 아니라 단절된, 결여된, 묵인된, 삭제된 사람들간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인거
끊임없이 대사로 말해주는 거
이거 계속 다다다다 대사에 안 익숙한 사람들은 불호포인트일만 한데
약간 뭐랄까
물론 그 영화랑 닮았다는 건 아닌데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같은 그 느낌 났음 90년대 고전 뉴욕 영화 같은.
적당히 도시적인 분위기에 그냥 되게 끈적하고 막 처연하고 그런 발라드보다 좀 통통 튀는 어쿠스틱 팝송 같은게 더 어울릴 거 같은 배경의
약간 너무 허세같은 대사도 너무 그 캐릭이랑 잘 어울림
아 그리고 신세경....
대체 왜 그동안 이런거 안함? 왜왜왜왜 저런 시크하고 일상 로맨스 너무 잘어울림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잘함 특히 한번씩 급한 성격 때문에 약간 욕톤 섞어서 말할때 진짜 너무 잘함
임시완은 원래 잘하는 거 알았는데 진짜 신세경의 재발견이다
지금 호텔에서 담배 손에 들고 임시완이랑 대화하는 씬 보는데 진짜 거의 롱테이크 쫙 이어지는 거 너무 잘하는 거 같음
좀 마이너한 감성까지도 괜찮은데
이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시선이 되게 좋다.
안 본 톨들 한번 도전해보면 좋겠음
여적여가 없는 게 이 드라마의 진짜 소중한 장점 같음
5,6회 보러 가야지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