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제 방송 첫 주를 막 넘긴 MBC 새 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의 연출자 박승우 PD의 말이다. 이번 '카이로스'을 통해 메인 연출자로 처음 작품을 선보이는 박 PD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 MBC 드라마국의 젊은 피. 숨 쉴 틈 없는 속도로 쫀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드라마를 위해 지난 1년을 바쳤다.
'카이로스'는 유괴범에게 아이를 잃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난 미래의 남자,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가 하루에 단 1분 - 오후 10시33분, 시간을 가로질러 소통하며 삶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서로의 전화기가 1달의 시간을 넘어 소통한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이 본격 공조를 시작하며 마무리된 1·2회는 "월화극은 너로 정했다"는 평이 속출할 만큼 짜릿했다.
타임크로싱의 순간이 되는 10시33분에 1회 엔딩시간을 맞추는 가공할 디테일을 자랑한 박승우 PD는 "의도하긴 했는데 정말 될 줄은 몰랐다"고 겸손해 했지만, '카이로스'에 대해선 "3·4부가 1·2부보다 더 재미있다. 3·4부가 5·6부가 더 재미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2부 방송 이후 반응이 뜨겁다. 시청자 반응, 댓글은 살펴봤나.
"처음에는 무서워서 안봤다. 제가 일희일비의 아이콘이다. 좋은 글이 많다고 해서, 읽다보니 밤새워 다 읽었다. 무엇보다 배우들 연기 잘했다는 댓글이 기분이 좋더라. 배우들이랑 만들어서 보여드린 걸 시청자들이 잘 봐주신 게 가장 기분좋은 일이다. 캐스팅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다. 오랫동안 해오고 싶은 배우들과 함께 했다.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 등은 물론 황정민, 신구 등등도 마찬가지다.
엔딩을 오후 10시33분에 맞춘 것도 기뻤다. 의도하긴 했는데 정말 될 줄은 몰랐다. 제작진과 이야기하면서 '끝나고 시간 봤는데 10시33분이면 소름돋지 않겠냐' 했는데 그것이 1회에 돼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1회에만 되긴 했지만.(웃음)"
-1·2부부터 던져놓은 떡밥이 상당하다.
"모든 떡밥은 100% 회수된다. 모두 의미를 가지고 던진 떡밥들이라 모두 회수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함께 시작한 김순옥 작가 주동민 PD의 SBS '펜트하우스'가 극강의 마라맛으로 강력하게 출발했는데 부담되지는 않나.
"워낙 대 작가, 스타일리시한 연출의 작품이라 거기에 비빌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방송 시간대도 차이가 많다. 저는 첫 드라마를 만드는 PD로서 '꿋꿋하게 내 길을 가야겠다'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람인지라 긴장은 된다. 신경이 안쓰인다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펜트하우스' 때문에 저희가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 의연하고 초연하게 가려고 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현재 13·14부를 촬영하고 있다. 모두들 흐트러짐 없이 연기하고 계시다. 연기 보는 맛이 있는 다라마다. 또 반전이 많고 정말 엔딩이 좋다. 저희가 '엔딩맛집'이라고도했는데 작가님이 잘 쓰신 엔딩을 잘 구현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속도감도 자신있다. 우리 작가님이 뒤가 없다. 그냥 달리신다. '이렇게 쓰시면 뒤에 무슨 이야기를 쓰시려고 그러세요' 했는데 계속 달리시더라. 그리고 계속 뒤가 있더라."
-시청자들에게 각오 한 말씀.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고 힘이 있으면 어떻게든 본다고 생각한다. 끝나고 회자되는 드라마도 많다. 제가 좋아하는 '비밀의 숲'만 해도 끝난 뒤에 더 회자되며 명드가 되지 않았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장르물의 설정과 약속을 잘 지키며, 그냥 드라마니까 하고 눙치지 않는 드라마를 끝까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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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이런 젊은피! 세대교체를 원했다ㅇㅇㅇ